【 청년일보 】 병원에서 AI 접수 시스템과 OCR 문서 인식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행정직 업무가 단순 입력 중심에서 데이터 검증과 환자 안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수기 입력과 전표 처리 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정보 정확성 확보, 보안 관리, 예외 대응이 핵심 역할로 떠오르고 있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자동화’가 아니라 업무 방식의 변화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OCR 시스템은 스캔 문서와 PDF를 EMR로 자동 전환하지만, 이후 표준 용어 매칭과 데이터 검증, 접근 권한 점검 등 사람이 책임지는 과정이 필수다. 전자의무기록 인증제 강화 이후 병원 창구에서는 환자 식별, 로그 모니터링, 중복 차트 관리 같은 정보 보안 기반 절차가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모바일 건강보험증과 전자서명이 확대되면서 본인 확인 업무도 단순 확인을 넘어 재확인과 문제 해결 역할까지 요구되고 있다. 현장의 변화는 실제 도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QR 기반 병원 키오스크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환자는 QR 인증만으로 접수, 수납, 증명서 발급이 가능해졌다. 고령층 배려 기능을 갖춘 ‘닥터스 키오스크’ 공개도 앞두고 있다. 국제성모병원은 검사, 신체계측 결과를 EMR
【 청년일보 】 ‘바이오융복합기술 전문인력양성’ 사업단이 올해도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 도전해 수상했다. 이로써 동 사업단은 참가 자격이 주어진 2022년(사업 2차년도)부터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실적과 함께 4개 공동연구개발기관(아주대, 건양대, 동국대, 청주대)이 모두 수상 이력을 가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는 산업통상부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석·박사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1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2025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에서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기관으로 운영하는 ‘바이오융복합기술 전문인력양성’ 사업단 수혜학생들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예선전에는 총 16개 프로젝트가 참여하였으며 발표 평가 및 심사를 거쳐 3개 팀이 본선 1차에 진출했다. 이후 본선 1차 분과별 심사를 통해 아주대 ‘아주뉴로’ 팀과 동국대 ‘AIMP’ 팀이 본선 2차에 진출, 각각 최우수상(산업통상부 장관상)과 우수상(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 청년일보 】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의료 AI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연간 흑자 기업 등극을 사실상 확정했다. 15일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 15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9.8억원) 대비 1천500% 늘어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2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매출은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증가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로써 씨어스는 누적기준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 달성이라는 성공적인 궤도에 안착했다. 씨어스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의료 AI기업 중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업 구조를 견고하게 다져 나갔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의 3분기 매출은 141.7억원(누적 239.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재 누적수주는 1만7천개를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6천병상 이상의 운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3분기에는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입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대폭 늘었다. 또 병원별
【 청년일보 】 국산 신약인 대웅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의 글로벌 도약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중남미 8개국과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Enavogliflozin)’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337억원으로, 기존 계약을 포함하면 총 규모는 약 1천433억원에 달한다. 엔블로정의 중남미 공급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파트너사 M8(Moksha8)과 협력해 기존 브라질·멕시코에 더해 이번에 중남미 8개국(에콰도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과의 수출 계약을 추가 체결함으로써 중남미 10개국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은 전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핵심 권역으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약 8조2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SGLT-2 억제제 부문은 2022년 약 8천600억원에서 2024년 약
【 청년일보 】 기후 변화로 폭염과 한파가 잦아지고, 이를 견디기 위한 냉난방 가동은 다시 전력 고갈과 정전 위험을 키운다. 주 3회 혈액투석이 생명선인 만성신질환(CKD) 환자에게 정전은 곧 치료 중단을 뜻한다. Green Nephrology는 환경을 위한 추가 과제가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투석을 끊기지 않게 하는 의료의 생존 전략이다. 신대체요법은 신장이식·혈액투석·복막투석이 있다. 이식이 최선이지만 국내 평균 대기 기간이 4~5년이라 많은 환자가 투석을 병행하며 기다린다. 복막투석은 가정에서 수행할 수 있으나 감염과 자가관리 부담으로 고령층에선 한계가 있다. 결국 다수에게 현실적인 선택은 혈액투석이고, 이 치료는 전력·물·소모품·정수 설비에 강하게 의존해 정전과 공급 차질에 취약하다. 이 의존성은 매 회차 또는 회차마다 남는 환경 비용으로도 드러난다. 핵심 요소는 에너지, 폐기물, 탄소 배출량, 물이다. 에너지는 장비·시설 효율을 감안해 회당 약 12~19.6킬로와트시로 추정되며, 1년이면 소형 아파트 한 채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다. 폐기물은 회당 1.5~2.5킬로그램이고 이 가운데 80~85%가 재활용이 어려운 감염성·오염물이다. 환자1명
【 청년일보 】 “청소년 비만치료제, 비만 환자만 사용해야 합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부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최근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투여 가능한 연령대가 확대됨에 따라, 부작용과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맞춤형 의약품 안전 정보 등을 안내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와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를 말한다. 해당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해 이를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 초기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이면서 동시에 체중이 60kg을 초과해 의사로부터 비만으로 진단받은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로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환자가 정상 투여하던 성인에 비해 담석증·담낭염·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으며, 청소년 비만환자가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구토·설사·복통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를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
【 청년일보 】 케이뱅크와 에식스솔루션즈 등 그간 상장 적기를 엿보던 '대어'들이 연이어 상장 시동을 걸며 시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사천피'(코스피 4,000) 강세장 훈풍을 타고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기업들이 일제히 모여들며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차오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LS그룹의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각각 지난 10일과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인터넷 은행 1호인 케이뱅크의 이번 상장 도전은 세 번째다. 앞서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보다 부진해지자 상장을 철회했었다. 이번이 '삼수 도전'인 데다 직전 상장 추진 때 시장에서 총공모주식 수가 많아 물량 소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관측도 나왔던 만큼, 이번 도전 때는 공모가를 낮추는 등 공모구조를 일부 개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서도 케이뱅크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것이 가장 원활한 투자금 회수 방식이어서 수익률을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청년들을 캄보디아 범죄단체로 유인해 온 플랫폼으로 지목된 '하데스 카페'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달 15일 경찰청으로부터 하데스 카페 사건을 배당받아 입건 전 조사(내사)한 끝에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직 특정된 피의자는 없지만,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명확하다고 판단해 정식 수사 전환을 결정했다. 2023년 11월 개설된 하데스 카페는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 모집 등 이른바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중개해주는 대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경찰은 하데스 카페 서버 관리업체가 해외에 소재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국가의 수사당국 및 관련 기업에 대해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요청한 정보를 회신하는 대로 이를 분석해 구체적인 사건의 실마리를 조사할 예정이다. 불법 행위 알선이나 중개 및 가담, 범죄조직 연루 여부 등이 수사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데스 카페는 현재 사이트 차단 조처가 내려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하데스 카페 등에서 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대가로 통장을 모집해 불법 도박사이트 등의 자금
【 청년일보 】 젊음으로 무장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늘 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한일전 9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대표팀과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C조에 속한 한국은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KBO는 같은 조의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마련했고,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두 차례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경기에서 한국 야구가 일본을 마지막으로 꺾은 건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이었다. 이후 한국 야구는 9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류지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번 대표팀이 일본전 연패를 끊는다면, 내년 WBC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류 감독은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 양국 기자회견에서 "KBO리그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다. 팬들에게 즐거움으로 보답할 기회"라고 출사표를 냈다. 대표팀 주장 박해민(LG
【 청년일보 】 2025년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율이 20%를 넘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인구의 20.3%가 65세 이상으로, 2019년 대비 2024년 노인요양시설은 1천45개(약 29.1%) 증가했으며, 입소정원은 6만2천350명(약 35.8%)으로 확대됐다.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는 의료 인프라 확충을 이끌었지만, 그 이면에는 '정서적 돌봄의 부재'라는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신체적 간호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인간으로서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의 돌봄'은 여전히 제도 밖에 놓여 있다. 필자는 보건의료통합봉사회 활동 중 강원 원주의 한 요양시설을 방문했다. 당시 김OO(88) 어르신을 대상으로 고혈압 관리와 근력 강화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혈압의 정상 수치, 영양 관리, 운동법 등 기본적인 교육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봉사 중 어르신이 운동을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며 단순한 '교육'이 돌봄의 전부가 아님을 깨달았다. 오히려 그분이 필요로 한 것은 운동 방법과 같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힘겨움을 알아주는 이해와 공감,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대화를 이어가며, 어르신이 천주교 신자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