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31일 수요일 오전 6시 41분 서울시는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에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문자에는 왜 경계경보가 내렸는지 알려주지도 않았을 뿐더러 대피 장소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네이버 접속자 수의 폭주로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그러나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0여 분이 지난 7시 3분 경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재난 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급재난문자는 행안부와 지자체가 모두 발송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서울시 전역에 전송된 문자는 서울시가 오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오발령이라는 행안부의 주장과 달리 서울시가 자체 판단해 긴급재난문자를 전송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는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 상황 시 당연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행안부와 서울시의 모순된 주장으로 시민들은 경계 경보가 오발령이라는 문
【 청년일보 】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세)은 석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하고도 검거 직후에는 살해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해 거짓말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살인 동기에 대해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나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이 마저도 계획된 범행을 숨기기 위한 거짓 진술이었다. 경찰이 CCTV 등으로 파악한 동선에는 정유정 외에 이번 범행과 관련된 제3의 인물은 없었다. 결국 정유정은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해오자 닷새 만에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털어놓았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소에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본 사실이 드러
【 청년일보 】 현대적인 항생제는 1930년~1940년대에 등장해, 감염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크게 줄여 주었다. 그 중 우리나라는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항생제 사용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최근 식약처에서는 항생제 '아미카신 제제'에 주의사항을 새로 추가하거나 세프테졸 나트륨 주사제를 다른 항생제로 대체 당부 등 항생제의 많은 관심이 있다. 이처럼 항생제는 우리 일상 가까이 존재하며, 반대되는 이면도 존재한다. 항생제는 오남용 문제와 주의사항들이 많지만, 그 중 항생제 내성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다. 미생물의 내성이 발전한 지금은 효과적인 항생제가 앞으로는 효과를 잃을 수 있고, 항생제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실마리로, 캐나다 맥마스터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슈퍼 박테리아를 제거할 새로운 항생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AI)의 기술과 의학적 지식을 융합해 연구한 것으로,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라는 카바페넴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플로로퀴놀론계 등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감염증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연구진
【 청년일보 】 최근 간호사 이직률 증가 및 간호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간호사 수급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간호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간호법이 발의됐다. 간호법의 주요 취지는 간호사들의 업무 범위를 법률 제정으로 명확하게 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간호법이 통과됨에 따라 간호사들은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의료종사자 간 협업과 상생을 통해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간호협회의 주장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계는 거세게 반발해 왔는데 간호법은 보건 의료체계의 붕괴를 야기할 수 있는 법안이라는 것이 주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응급구조사 등 타 보건 의료협회들도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렇게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 사이의 간호법 제정에 대한 분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 국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이 출석 의원 289명 중 찬성 178명, 반대 107명, 무효 4명
【 청년일보 】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리병원을 위한 출발점인 원격진료의 합법화를 위해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의료시스템 디지털전환 사업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뛰어들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역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 의료서비스의 도입과 활용을 지원하는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한 공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총 60억 원이 지원되며 공공의료기관이 기존의 의료 AI를 도입 및 활용하는 방식과 공공의료기관별 특화 서비스 개발을 신청할 수 있는 방식 등 총 2개 트랙으로 구성해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1번째 트랙은 이미 개발돼 있는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의료AI솔루션, AI응급서비스 등 3종을 도입을 지원할 것이다. 다음으로 2번째 트랙은 공공의료, 건강관리에 특화된 AI솔루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며 공공의료기관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참여기업과 함께 AI 기반 의료·건강관리솔루션서비스의 개발과 실증, 활용·확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한다. 올해 3월까지 공모를 거쳐 4월에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며, 상세한 지원내용이나 지원 자격에
【 청년일보 】 올해까지 모든 학년에 적용되던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교체돼 학교 현장에서 만나볼 수 없게 된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확정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했는데, 이번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 1·2학년부터 적용되며 2025년 초등 3·4학년, 중1, 고1, 2026년 초등 5·6학년과 중2, 고2를 거쳐 2027년 전 학년에 적용된다.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하며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교육부는 현장교원, 학계,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대국민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사전에 접수된 7천860건의 국민 의견 중 도덕, 보건, 사회 등 여러 교과에서 '성(性)'과 관련된 내용의 수정·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도덕과 1천건 이상, 보건과 600건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해당 주제와 관련해서는 교과 공청회뿐만 아니라 2차 '국민참여소통채널' 의견수렴이 이후 5일간 추가로 진행됐고, 개정 협의체를 통해 쟁점 사항을 조절하는 별도의 절차가 있었다. 구체적인 변화를 살펴보면 기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성 건강'이 '생활 속의 건강한 선택' 단원의 하위영역에서 약물
【 청년일보 】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되고 있는 중이다. 간호법 제정, 전세 사기, 초등교사 일자리 감소 등을 비롯해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며, 이에 관련된 사람들은 굉장히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하지만 현재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자신의 문제와 이슈에만 관심을 둔다. 많은 이들이 다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니묄러 목사는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라는 산문을 통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일상 속 에서 밀어내는 태도는 결국 우리 자신도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 니묄러 목사의 이 경고는 우리가 타인의 문제와 사회적 이슈에서 멀어지면서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
【 청년일보 】 요즘 예능을 비롯한 다양한 컨텐츠에서 크게 이슈가 되는 주제가 있다. 바로 'MZ세대'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필자는 Z세대에 속하는 20대 중반의 대학생이다. SNS에서 인기 있는 영상은 바로 이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유머 컨텐츠다. MZ세대가 회사라는 조직에 잘 융화되지 못하며 본인의 주관만을 내세우는, 마치 사회성이 결여된 주체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 수는 많다는 것이다. 필자도 해당 주제의 컨텐츠를 본 적이 있는데 매번 왠지 모를 불쾌한 감정을 겪었다. 그 감정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한 개인의 특성을 세대 전체의 특성으로 과도한 일반화를 하고, 이것을 유머로 희화화한 것 때문 아닐까? 모든 조직과 세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말은 즉, MZ세대만의 특성이 아닌 특정한 개인의 성향과 특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어른들은(X세대 또는 베이비 붐 세대) '요즘 애들은 버
【 청년일보 】 최근 김포골드라인 출퇴근길의 혼잡도가 위험한 수준을 넘어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경기도와 김포시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김포골드라인의 평균 혼잡도는 242%, 출퇴근길 최대 혼잡도는 282%로 확인됐다. 김포골드라인 2량 1편성 기준으로 좌석 56명, 입석 79명의 승객이 탑승했을 때의 혼잡도가 100%라고 한다면 최대 380명이 1량에 탑승했음을 의미한다. 출퇴근길 혼잡도가 극심해지자 열차 안에서 과호흡 등의 증세로 인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승객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골드라인 영업사와 김포시청으로 연일 빗발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거주 시민들의 편리한 서울 시내 이동을 위해 2007년 1월 '김포 한강지구 택지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 의 일원으로 2014년 3월 건설에 착수해 2019년 9월 영업운영에 들어간 2량 1편성 경전철의 김포골드라인은 당초 건설과정에서부터 수요예측, 노선선정 등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김포한강신도시의 본격적인 개발로 인해 늘어나는 김포시민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김포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이 분양 시에 납입한 교통분담금을 보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김포시가 일정 비율로
【 청년일보 】 '빅배스(Big Bath)'는 '목욕을 해서 더러운 것을 씻어낸다'는 사전적 의미에서 유래됐다. 'Big'이라고 해서 '거대하다'는 추측이 들 것이다. 이 때문에 '크게 더러운 것을 씻어낸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빅배스 기법은 특정 연도에 이익을 크게 줄이는 방식으로 회계를 처리하면 다음 연도에는 이익이 늘어나 정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돌아온다. 이때 이익이 마치 'U'자 형태로 변하므로 'U'자 형태로 생긴 큰 욕조의 모습에 빗대 표현한 용어다. 빅배스란, 한 회계연도에 부실 자산을 모두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기법이다. 빅배스는 경영자 교체 시기에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경영진 교체가 자주 일어났던 2010년부터 2013년 사이에 시가총액 상위 100개 회사 중 CEO를 교체한 기업은 37개 기업이었다. 이 중 26개사가 CEO 교체 직후 영업이익이 나빠졌다. 또, 11개 회사는 바로 다음 분기에서 영업 실적이 높아진 것으로 보아, 빅배스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시기에 빅배스를 자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적부진의 책임을 전임자에게 넘기고 다음 해 더 큰 실적을 이룬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자신의 성과
【 청년일보 】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을 '질병이나 단지 허약한 상태가 아닐 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오늘날 급속한 과학 및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간은 육체적 건강의 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물론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도 많고, 계속해서 새로운 감염원이 등장하고 있지만, 현대의학의 발전은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건강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정신적 건강은 어떨까.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연령 표준화 자살률 23.6명으로 OECD 국가들 중 1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자살률의 연령별 증가율은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이 경험하는 경제적, 사회적 스트레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청년들은 사회인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데 일자리의 전문화와 업무의 고도화와 더불어 경제상황 악화로 취업이 어렵고,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요구되는 고학력을 쌓기
【 청년일보 】 지난 2017년 2월 국내 1호 외국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 국제병원(이하 녹지병원)' 개원에 대해 제주도 측은 시설이 완료되고 의료진이 확충되면 허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도에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요청했고, 제주도 측은 병원 개원에 따른 일자리에 대해 도민 60%를 우선 고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이 요청을 받아들인 김기영 JDC 의료산업처장은 "도민을 최대한 고용할 수 있도록 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녹지병원과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는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서는 녹지 국제병원은 2만8찬163㎡ 사업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 ▲47병상, 진료 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근무 인력은 의사 9명, 간호사 28명, 약사 1명, 사무직 92명 등 총 134명 등이다. 2018년 12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녹지병원과 관련해 내국인 진료는 금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개설 허가'를 한다고 공식발표했다. 또한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로 한정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