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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업계 불황에 분쟁 최소화"...BC카드 노사, 임단협 조기타결

BC카드 노사 업계 불황에 공감대...두 달 만에 협상 마무리
실질적 임금인상률 3.7% 수준...노조 "기본급 인상에 방점"
유연근무제도 도입...내년 초 테스트 이후 상반기 내 도입

 

【 청년일보 】 BC카드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 협약(이하 임단협)을 협상 두 달 만에 조기타결 했다.

 

노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의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BC카드 노사는 이날 임단협 체결식을 통해 올해 임금인상률 1.72%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임단협 대표교섭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협상 타결까지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은 결과다.

 

다만 BC카드의 경우 매년 2% 수준의 자동인상률이 제도상으로 구축되어 있는 만큼,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임금인상률은 3.7%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5.0% 수준에 비해 1.3%포인트 이상 하락한 규모이지만, 노조는 업계 불황을 고려해 노사가 서로 양보한 결과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또한 노조는 매년 지급되는 연봉의 80% 수준의 특별 사기 진작금과 임단협 조기타결을 축하하는 형태의 축하금이 더해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두성학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BC카드 지부 위원장은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임단협 조기타결에 대한 축하금도 일괄로 받게 되는 등 직원들의 근무 여건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C카드의 경우 기본급이 타 카드사보다 낮은 만큼, 올해 역시 임금인상률을 금액(112만원)으로 환산해 기본급이 오를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BC카드 노사는 임금협상 외에도 직원들의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지정된 ‘집중 근로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유연근무제는 예컨데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집중 근로시간으로 정한 뒤 나머지 시간은 직원들이 자유로운 근무를 통해 채우는 제도다.

 

카드업계 중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카드사는 현재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BC카드는 내년 초부터 해당 제도를 임시 운영한 뒤 내년 상반기 안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위원장은 "트렌디한 근무제도를 조속히 도입해 내년 초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뒤 상반기 안에는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BC카드 노사의 임단협 조기타결은 현재 임금인상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타 카드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카드를 비롯, KB국민카드, 롯데카드가 있다. 하나카드 역시 지난 11일 대표교섭을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신한카드의 경우 노사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가 투쟁을 선포한 상황이며, 롯데카드 역시 임금인상률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업계 노조 관계자는 "노조 조합원들이 임금협상이 조속하게 마무리되는 것을 원하는 만큼, 타 카드사의 임단협 타결 소식이 임단협을 진행하는 카드사 노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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