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화에어로 "첨단 항공엔진 개발비 5조원…직간접 경제효과 기대"

"직간접적인 경제효과, 2040년 이후 연간 수십조원 달할 것"

 

【 청년일보 】 정부가 발주한 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를 수행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 항공엔진 개발비로 약 5조원대가 들지만, 연간 수십조원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전무)은 13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 대상 간담회 자리에서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미래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무는 "정부가 최근 첨단 항공엔진을 포함한 가스터빈 엔진을 12대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로 선정한 만큼 항공엔진 기술은 미래 방위산업을 이끌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엔진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현재 개념연구를 수행 중이다.

 

방사청은 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1만5천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bf는 엔진 출력의 단위로 1만lbf 이상은 제트기 급으로 분류된다.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선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설계 및 소재, 공정 및 부품 기술을 개발 중이다. 민간 업체는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및 일부 부품을 제작·조립하는 기술은 가지고 있으나, 독자적으로 항공엔진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실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0여년 동안 외국 업체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항공 엔진을 생산해왔고, 오는 4월 엔진 1만대 누적 생산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탑재되는 엔진을 미국 GE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이 전무는 "무인기 중심의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전투기 엔진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인기에 탑재되는 엔진은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에 따라 수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기 때문에 독자 개발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약 100개 업체가 수입하던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고, 독자적인 엔진 정비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이 전무는 민간 항공기와 해양, 발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파생형 엔진 분야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2040년 이후 연간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