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세계백화점은 시각장애 전문 연주단 한빛예술단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음악공연을 후원하며 장애인식 개선에 힘쓴다고 24일 밝혔다.
한빛예술단은 지난 2003년 창립한 시각 장애인 전문 연주단으로 신세계와는 2012년 3월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신세계는 시각장애를 딛고 수준 높은 연주를 펼치는 한빛예술단 무대를 통해 아동 관객들의 편견을 없애는 교육효과를 주는 동시에 한빛예술단에게 새로운 무대 창작의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제작될 한빛예술단의 음악 동화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는 어린이 관객을 위해 꾸며지는 무대로, 피노키오 인형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험담을 한빛예술단만의 색깔로 각색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주인공 피노키오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 관객들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장애 감수성을 높일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키보드·바이올린·플루트부터 타악기까지 한빛예술단의 대표 연주자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을 동화 내용과 함께 어우러지게 표현할 예정이며, 대표 연주자로는 시각장애 1급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감독 김종훈,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등이 있다.
또 아동극이라는 특성에 맞게 이번 무대에서는 다양한 재미요소와 역동성을 가미해 구슬 소리가 나는 오션드럼, 전자 오르간의 일종인 엘렉톤 등 신규 악기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한빛예술단이 들려주는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들으며 성장할 어린이 관객들의 예술적 창의력 향상과 수준급 연주 실력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2년 한빛예술단과 후원협약을 맺은 후 시각장애 연주자들을 위한 교육과 공간을 마련하고 세종문화회관·대구 오페라하우스 등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신세계의 꾸준한 후원을 바탕으로 한빛예술단은 지난 2018년 서울시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지휘자와 악보 없이 전곡을 통째로 외워 암보로 공연하는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연주단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빛예술단 20주년을 기념해 신세계의 후원으로 탄생한 <어둠에서 빛으로(Darkness to light)>는 장애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선사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노력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업 인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 지난 해에는 업계 최초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신세계백화점 CSR담당 이원호 상무는 “신세계백화점과 한빛예술단이 장애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음악 동화를 만들게 되었다”며 “신세계는 앞으로도 문화예술 후원활동 등을 통해 ‘신세계와 함께 여는 새로운 세계’라는 비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