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필드캠프(FIELD CAMP)'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필드캠프는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대학생 산업공학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인적·학술적 교류단체 '필드(FIELD, Future Industrial Engineering Leaders and Dreamers)'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전국 학술교류소통 행사로,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왼쪽부터) 필드 16기 이민재 총기획단장, 구연정 부총기획단장, 강영모 대외협력부장이 청년일보와의 인터뷰가 끝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3204927568_915088.jpg)
【 청년일보 】 오늘날 체계적인 시스템과 다양한 학문, 그리고 기술의 융합이 중요한 시대로 평가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융합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은 모든 체계를 조화롭게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분야로, 주로 산업 및 사람과 관련된 모든 시스템과 인터페이스에 대해 연구한다. 특히 시스템과 인터페이스의 최적화와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분야에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각 대학의 산업공학과는 현재보다 나은 일의 수행과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 방법을 배우는 학과다. 여기서는 제품 생산과 전달과정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산업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일을 담당하는 기술 및 경영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대학생 산업공학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인적·학술적 교류단체 '필드(FIELD, Future Industrial Engineering Leaders and Dreamers)'가 매년 전국 학술교류소통 행사인 '필드캠프(FIELD CAMP)'를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에 청년일보는 필드캠프의 16번째 운영진들을 만나 기획부터 준비 과정, 마무리까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필드 16기 운영진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3204878272_23c1a3.jpg)
◆ 산업공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 'FIELD'…"미래 리더로 받돋움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산업공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결성한 필드는 지난 2008년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포스텍 학생들을 중심으로 출범한 이래 해들 거듭하며 그 규모를 키워 나갔다. 이후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까지 합류해 현재는 20여 대학에 재학 중인 참가자들이 몰리며,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이러한 필드의 연례 행사인 필드캠프는 지난 2017년부터 대한산업공학회에서 행사를 주관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164명의 참가자들과 54명의 스태프를 포함해 총 218명에 달하는 대학생 산업공학도들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는 대한산업공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해로, 필드는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학회를 위해 이를 기념한 로고 및 축하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필드는 단순히 산업공학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전국 규모 동아리를 벗어나 산업공학이라는 학문의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에서도 활동범위를 체계적으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 필드 16기는 ▲기획부 ▲컴페티션부 ▲홍보부 ▲대외협력부 등으로 나눠 세분화된 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기획부에서는 산공인(산업공학도)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했다. OT 및 LT활동, 캠퍼스 투어와 시험기간 벨런스 게임을 비롯해 '필드 10 to 10(줌 독서실) 이벤트', '4월의 산공 With 벚꽃 이벤트' 등을 기획해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어 컴페티션부는 필드캠프 행사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컴페티션 준비를 담당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회의를 진행했고 참여형 세미나 및 주제 선정, 투표를 통한 피드백 등 전 과정에 걸친 활동을 이어갔다.
이렇게 필드캠프를 준비하는 동안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는데, 이 역할은 홍보부에서 맡았다.
홍보부는 정보 제공과 소통을 위한 SNS 활동을 중심으로 산업공학 분야별 소개를 담은 카드뉴스 및 길거리 인터뷰 등을 통한 인스타그램 릴스를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16기 필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현수막을 만들기도 했다.
이 밖에 대외협력부는 산업공학의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고교 방문 설명회'를 통해 대학교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에게 산업공학이란 무엇인지 널리 알리거나, 반대로 이미 사회에 진출해 있는 이들을 통해 실제 산업공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인 인터뷰'도 기획해 진행했다.
이러한 활동은 산업공학에 대한 인식 변화까지 이끌었다.
올해 필드캠프의 전반적인 기획·운영을 지휘해온 이민재 필드 16기 총기획단장은 "사실 처음에는 산업공학이 잘 알려진 학과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며 "고등학생일 때 진로 선택과정에서 '고교 방문 설명회'를 통해 산업공학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필드에서 활동하던 선배들이 전해준 홍보자료 및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2024 필드캠프 컴페티션 시상식.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3204705497_5f8567.jpg)
◆ '컴페티션', 2가지 주제 놓고 펼쳐진 2박 3일간의 '대장정'…"학술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도 이어가"
산업공학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토론, 학습, 문제를 해결하며 결과를 도출해 내는 학술대회인 필드캠프는 본 행사에 앞서 온라인으로 설명하는 데모데이와 오프라인에서 2박 3일간 펼쳐지는 본 행사 일정으로 구분된다.
본 행사에서는 대전에 위치한 카이스트에서 진행된 만큼, 산업공학과 관련된 견학을 비롯해 현업에서 활동중인 연사를 초청해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컴페티션'을 통해 참가자들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학술적인 교류를 나눌 수 있었다.
올해 컴페티션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개찰구 시스템 최적화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분석과 전략 제시 등 두 가지 주제가 주어졌다.
해당 주제별로 수행해야 하는 미션 및 목표, 그리고 주제 해결에 필요한 자료도 함께 제공됐고, 심사위원들은 주어진 주제에 대한 풀이 과정과 도출된 해답을 면밀히 살펴 최종적으로 우수한 팀을 선정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필드캠프는 학술활동을 교류하기도 하지만,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다소 어색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줄 레크레이션을 시작으로, 간단한 협동 게임, 산공인의 밤 등을 통해 참가자들 간 친밀함을 도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강영모 필드 16기 대외협력부장은 "산업공학과라는 공통점을 가진 전국 단위 동아리인 만큼, 재학 중인 학교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 필드캠프 현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3204635705_79b3db.jpg)
◆ "어려움도 있었지만, 도움이 훨씬 많았다"…필드캠프와 함께 성장한 운영진
운영진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니, 필드캠프를 준비함에 있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앞 기수의 선배들이 이미 졸업했거나, 1년 단위로 신입 회원들을 모집하다 보니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다소 아쉬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인원들이 모여 2박 3일동안 인적·학술적 교류를 진행하다 보니,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마땅치 않았다. 매년 대전 소재 한 호텔과 계약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이 마저 여의치 않았다.
구연정 필드 16기 부총기획단장은 "호텔 폐업 소식을 듣고, 올해는 서울로 개최 장소를 옮겨야 할지, 옮긴다면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숙박시설은 인원만 수용할 수 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숙박공간의 실제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구연정 부총기획단장은 "필드캠프 개최 1년 전부터 숙박시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며 "다행히도 대전에 위치한 한 호텔과 계약을 성사할 수 있었고,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필드 내 기획부, 컴페티션부, 홍보부, 대외협력부가 합심해 필드캠프를 준비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준 손길도 있었기에 더욱 풍족한 행사 개최가 가능했다.
실제 산업공학과 교수님들을 비롯해 기업인, 학회 등 많은 곳에서 필드 운영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금액적인 후원을 비롯해 다양한 책자, 트렌드와 정보 공유, 필드 활동에 대한 매니지먼트나 서류 처리 업무까지 도움의 손길이 없는 곳이 없었다.
이민재 총기획단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필드 인원들의 열정이 시너지를 발휘해 올해 필드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운영진들이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운영진들은 앞서 언급한 '고교 방문 설명회'를 비롯해 '기업인 인터뷰'라는 다양한 활동의 확장을 통해 앞으로도 산업공학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희망했다.
강영모 대외협력부장은 "올해 집행부를 맡으면서 많은 것들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못한 것들이 남아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며 "필드캠프와 같은 행사가 더 많이,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