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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人]"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공정' 외치며 39km 도보행진 한 청년단체

'대장동 게이트' 특별검사 도입 촉구 청년단체
대장동 거쳐 국회로 이어진 릴레이 걷기 행진

 

【 청년일보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두고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학원생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청년학습단체 티네렛이 특검을 주장하며 릴레이 걷기 행진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티네렛은 지난 15일 경기도청 앞에서 대장통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4일간의 릴레이 걷기 행진에 돌입하면서 처음 단체의 이름을 알렸다. 

 

이 행진에는 공정과상식·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바른인권여성연합 청년위원회·한국사회통합연구소·행동하는자유시민·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 6개 시민단체도 공동으로 참여 했다.

 

티네렛은 지난18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더 이상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티네렛은 선우윤호 한양대 대학원생(모임장)이 주축이 돼, 평범한 2030 청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활동하자는 취지로 만든 단체다. 청년일보는 모임장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청년단체로서의 역할과 향후 계획 등을 청취했다.  

 

Q. 모임장(대표자)님에 대해 소개해달라.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거치고 있는 선우윤호다. 광고와 PR을 전공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PR이 정치와 연관되어 있고 정치학과 거리가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청년단체 티네렛에 대해 소개해달라.

 

"청년 모임으로 시작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청년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약간 정치적으로 물든(때 묻은) 느낌이 들었다. 티네렛은 청년들이 백지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내볼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직접 만들게 됐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유세 때 모인 4명의 청년이 함께 스타트를 끊었고, 현재는 25명의 청년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 이름은 루마니아어로 '청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귀띔했다.

 

Q. 티네렛은 어떤 활동을 하는가.

 

"초기에는 모임원들이 방송에 나가는 것에 초점을 뒀다. 유튜브라던가 tv조선 같은 종편 채널에 패널로 나가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펜앤드마이크, 시사포커스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진보 성향이었다. 2017년을 기점으로 촛불을 통한 정권교체가 성공했었고 (진보진영에) 기대가 컸다. 저도 기대를 했는데 하나의 계기로 짧은 시간에 기대가 헛된 기대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보수 진영에 조금 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은 단체가 이번 집회와 같은 오프라인 집회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개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Q. 티네렛 단체의 모임장(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특별한 능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인데, 무턱대고 이메일로 방송 출연 요청을 하거나 그런 부분들이 추진력이 있어 보여서 멤버들한테 높게 평가된 것 같다."

 

그는 이어 다른 단체를 폄하,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20대인 제가 대표라는 타이틀을 다는 것은 과분하다고 생각해 대표 대신 '모임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경험이 윗 세대들 보다는 부족하다고 느꼈고 스스로도 부담감이 있어 대표가 아닌 모임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Q. 이번 도보 행진 행사는 어떻게 기획됐나. 후원을 받지 않아 행사비가 부담될텐데 어떻게 처리했나.

 

그는 단체 안에 미디어팀과 기획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는 모임장이 직접 꺼내게 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도보 행진을 릴레이 행진으로 바꿔 도보 행진 행사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비용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지금까지의 모든 부대비용은 직접 마련한 알바비를 헌납했다. 이동 수단의 경우 차량을 갖고 있는 멤버가 있어  시위에 쓰는 차량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임장은 유류비 역시 본인의 알바비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모임장은 "다른 단체와 달리 후원을 받지 않는 이유는 돈을 받게 되면 돈으로부터의 영향력으로 청년들의 솔직함이 훼손될 것이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후원계좌 개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Q. '대장동 개발 의혹'이 아닌 '대장동 게이트'로 표현한 이유가 있나.

 

"단어가 강해야 처음 이 사건을 접하는 사람들이 이 사건의 중대성을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거라고 봤기 때문에 그렇다. 심각성을 부각하고 싶었다."

 

그는 최근 들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자주 뉴스에 등장하고 있는 것 만큼 대장동 의혹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고 대장동 게이트라는 표현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사실 개인적인 의견은 특정 정치인 이름을 붙인 게이트로 달고 싶었다"며 "하지만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대장동 게이트라는 표현을 했다"고 덧붙였다.

 

Q. 국감장이 '대장동 청문회'처럼 진행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질문자들이 하는 질문 자체의 날카로움에서 아쉬움이 있고 의혹을 받는 후보자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다른 당 이름을 붙인 게이트다라고 말하는 등 책임 전가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

 

"화천대유라는 사건 자체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곽상도 아들의 퇴직금 50억 사건'은 50억이라는 표현 때문인지 굉장히 국민들이 심플하게 받아들이는 것과 대조된다고 본다."

 

그는 화천대유 사건 자체를 말하고 있는 본인도 지금 사건을 한 문장으로 요약 설명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면서 "사건에 대한 정의가 다시 쉽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복잡다단하게 얽힌 사건으로 진실규명이 필요한 만큼 특검 도입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의미다. 

 

Q. 앞으로 모임장과 단체 자체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4일 동안 쉬지 않고 하루 평균 15km씩 걷다보니까 저도 사람인지라 피로가 쌓였다. 당분간은 조금 쉬고 활동에 나서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은 소식 중에 우리를 보고 다른 청년단체들도 각 지역에서 릴레이 행진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본다."

 

그는 다음 릴레이 행진은 다른 단체들과 연대한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향후 활동 플랜을 전했다. 

 

만약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특검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때는 또 한 번 코로나19 상황이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이 같은 오프라인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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