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롯데건설이 수백억의 손실을 감수하고 대전 오피스텔 개발사업 시공권을 포기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대전 도안지구 35블록 오피스텔 개발사업 시공권을 포기했다.
지하 4층∼지상 47층 건물에 오피스텔 1천41실과 부대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롯데건설은 토지 확보 과정에서 시행사에 300억원의 후순위 대출 보증을 섰다.
이 사업은 토지 확보 이후에도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을 하지 못한 채 브릿지론 만기를 계속 연장했으며 롯데건설은 최근 결국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
롯데건설의 사업 포기로 대출 보증을 선 300억원은 돌려받지 못해 손실로 남게 됐다. 롯데건설 측은 300억원 가량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시공에 나설 경우 더 큰 손실이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도 울산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 시공권을 포기한 바 있다.
이에 지방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대형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까지 겹쳐 체력이 좋다고 평가되는 대형사 외 중견·중소 건설사 다수는 개점휴업상태"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