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왼쪽)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각각 지난달 12일,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각 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09/art_17408220080201_3cd3a1.png)
【 청년일보 】 올해에도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초고령화 대응과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보험사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표했던 계획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기도 해, 보험업권은 비교적 장기적인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보험 유관기관은 보험업권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목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각각 지난달 12일,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보험업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들을 밝혔다.
먼저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간담회에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경영 지원 ▲제도개선으로 소비자 신뢰 제고 ▲초고령사회 생보사 역할 강화 및 맞춤형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사회환경 변화(인구·기후·경제) 리스크 대비한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손해보험산업 지속가능성 확보 및 소비자 신뢰도 제고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보험서비스 혁신을 골자로 하는 3대 핵심전략 및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이들 보험 유관기관이 이번에 거론한 주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 당시 밝혔던 것과 일부 중복되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및 국내 시장 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과제로 삼아온 것들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 생명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에서는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 발굴을 위한 TF를 구성했다”며 “이에 관해선 아직 금융당국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이며, 초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한 사업모델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보험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와 현지 보험시장에 관한 정보 제공 등 내용을 포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 3월에는 한일 생명보험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지난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과제 중 실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임신·출산 관련 실손보험 보장공백 해소와 기후 리스크 보장 등을 들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임신·출산을 보험 보장 대상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출시가 예정된 5세대 실손보험에선 임신·출산도 신규 보장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지난달 7일 항공기 지연 시간에 따라 정액형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을 출시했다.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표(지수·Index)가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상품이다. 즉, 손실에 대한 보상이 아닌 사전에 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기존 보험과 차별된다.
현대해상 및 KB손해보험 등 다른 주요 보험사들도 지수형 보험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매년 대외적으로 발표한 계획들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발표한 다수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