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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야마가타, 흔들리는 백신 판도”

WHO·질병청, 인플루엔자 백신서 ‘야마가타형’ 제외 권고
SK바사·녹십자 등 백신社, 3가 백신 전환 생산·공급 준비

 

【 청년일보 】 인플루엔자 유력 균주 중 하나였던 ‘B/Yamagata’가 사실상 소멸되면서 인플루엔자 백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 매출에 절대적 위치에 있는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의 물량을 확보하려면 ‘B/Yamagata’가 빠진 백신으로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B/Yamagata’가 없는 백신 여부에 따라 올해 백신 관련 실적에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社를 비롯해 다국적 제약사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백신 ‘B/Yamagata’가 빠진 인플루엔자 백신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국내 백신 시장 판도 ‘전환중’…“4가 백신→3가 백신 중심으로 전환”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사들이 3가 백신 중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먼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4월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와 ‘박씨그리프주’ 등 인플루엔자분할백신 2개 품목허가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월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인 ‘보령플루XI테트라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의 품목허가 취하 및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의 공급 중단을 보고했다.

 

이어 2025-26시즌부터는 3가 인플루엔자백신을 생산 및 공급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번에 생산·공급에 들어갈 3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는 ‘보령플루백신VIII-TF주(프리필드시린지)’가 유력하다.

 

GC녹십자는 기존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에서 3가 인플루엔자 백신 ‘지씨플루’로 전환해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기존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에서 3가 인플루엔자 백신 ‘스카이셀플루’로 전환해 생산·공급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품목허가를 유지 중인 ▲씨에스엘코리아의 ‘아그리팔S1’과 ‘플루아드’ ▲일양약품의 ‘일양플루백신’와 ‘테라텍트’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와 ‘코박스인플루’ 등도 기존의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대체할 백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 백신 Yamagata 균주 제외 권고…“백신 준비, 제때 완료 못했다면 올해 공급 어려워”

 

이처럼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조정·전환 및 신규 제품 품목허가 획득 등을 추진·준비하는 이유는 바로 국내외 모두 인플루엔자 백신 균주 전환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에서 B/Yamagata 균주의 발견 및 WHO 감시시스템에 보고된 사례가 없는 점과 해 2023년 9월 B/Yamagata 계통 항원(B/Phuket)을 독감 백신 성분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2024~2025년 이후부터는 3가 백신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WHO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나라도 2025~2026년 이후로는 3가 백신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러한 WHO와 질병관리청 등의 결정을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Yamagata형이 빠진 백신 품목허가 획득 및 생산 준비를 맞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올해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공급 일정은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에 맞춰서 생산과 공급이 이뤄지기에 NIP 사업 입찰이 완료돼야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공급에 대한 여부와 일정 등이 결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5월부터 8월 초까지 NIP 사업 입찰 등이 진행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들어가 물량을 비축한 뒤, 10월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품목허가를 받은 백신 중 Yamagata형이 빠진 백신이 없다면 새로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통 1년 전에 백신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다음연도에 공급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제때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올해 백신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올해 백신 관련 실적은 제때 Yamagata형 빠진 백신 준비 여부 등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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