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8980407703_ba1380.jpg)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올 1분기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성적표를 공개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분기 확정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진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한 79조원, 영업이익은 6조6천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은 수치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7조1천928억원, 5조1천348억원이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지난 2월 출시된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국내에서만 100만 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강력한 갤럭시 성능과 슬림하고 가벼워진 디자인, 개인화된 '갤럭시 AI'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증권가 안팎에선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재계 내에선 확정 실적발표와 함께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향후 어떠한 사업 전략을 내놓을지와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 대응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국가별로 상호관세 부과율을 발표했으며, 이 중 베트남에는 46%에 달하는 초고율의 상호관세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 수출하는 삼성전자에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50%를 베트남 북부 박닌 공장(SEV)과 타이응우옌(SEVT)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현재 해당 조치에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이 적용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생산기지 이전을 포함한 대응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전 세계 8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기에 베트남(관세율 46%)에 실제로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브라질(관세율 10%) 공장으로 생산지를 이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큰 손'인 엔비디아에 HBM3E 12단 납품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엔비디아의 HBM3E 12단 퀄테스트(품질검증)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한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 보조금 재협상을 시사한 가운데, 전략적 대응책을 밝힐 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전제로 보조금 47억45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당시 칩스법을 "매우 나쁜 거래", "보조금을 줄 것이 아니라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해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제조공장을 짓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칩스법에 대해 "엄청난 돈 낭비"라고 재차 비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