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설치된 PAR 모듈. [사진=DL이앤씨]](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1850644932_7e29eb.jpg?iqs=0.4863254798701193)
【 청년일보 】 DL이앤씨가 울산 온산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대형 PAR(Pre-Assembled Pipe Rack) 모듈 설치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성공은 첨단 모듈 공법과 정교한 운송 기술, 그리고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주목받는다.
PAR 모듈은 플랜트 원료와 생산품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배관을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월부터 10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목포 모듈 제작장에서 길이 47m, 너비 22m, 높이 36m에 달하는 대형 모듈을 포함해 총 17개, 무게 1만t에 이르는 모듈을 운송했다.
모듈 제작 과정에서는 미세한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특성을 고려, '3D 스캐닝'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로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제작장에 3D로 완벽 구현한 뒤 맞춤형 모듈을 제작했으며, 모듈 사이 간격을 3㎜이내로 유지해 용접량을 50%가량 절감하는 SWHU(Single Weld Hook Up) 방식을 적용할 수 있었다고 DL이앤씨측은 설명했다.
제작된 모듈은 바지선에 실려 울산신항까지 450㎞거리를 해상 운송했으며, 각 모듈의 체적 및 무게 중심에 따른 전문적인 고박(묶는 작업)과 특수 제작 받침목을 활용해 파손 및 전복 위험을 최소화했다.
![DL이앤씨가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대형 모듈을 모듈 트랜스포터(SPMT)에 태워 이동하는 모습. [사진=DL이앤씨]](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18508695162_10001a.jpg?iqs=0.6420176393514038)
울산신항 도착 후 현장까지 육상 운송은 '모듈 트랜스포터'(SPMT)를 동원했다. 금속판 아래 4개의 바퀴가 달려 여러 개를 연결하면 화물 기차처럼 움직이는 이 장비는 모듈 길이를 고려해 한 줄에 6대씩 2줄로 연결됐으며, 인적이 드문 야간에 진동을 최소화하는 초저속 운송으로 2㎞ 이동에 2시간이 소요됐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 플랜트 중 샤힌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치밀한 사전 준비와 과거의 모듈 제작·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듈 공법은 기후나 인력 등 현장 여건에 영향을 적게 받아 최근 플랜트 공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는 미국 텍사스주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 폴리에틸렌 공장을 모듈 공법으로 건설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총 3개 패키지로 발주된 샤힌 프로젝트에서 DL이앤씨는 핵심인 ‘패키지 1’을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