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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쓰러 질라"…배민·쿠팡이츠, 라이더 안전관리에 '진땀'

"끓는 아스팔트부터 답답한 보호장구까지"…라이더, 열악한 노동 환경에 '신음'
배민·쿠팡이츠, 라이더 애로 완화 위해 본격 지원…무상 건강검진·보험 등 출시

 

【 청년일보 】 국내 배달 플랫폼 업계내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가 폭염 등 무더위로 인한 배달 기사(이하 라이더)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양사는 올 여름철 무더위에 이어 올해 겨울철 라이더들의 눈길 및 빙판사고에 대한 안전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31일 배달 플랫폼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라이더들은 최고조에 달하는 무더위로 인해 배달 활동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직업 특성상 이륜차(오토바이)로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달려야 하는만큼 무더위에 그대로 노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한 40대 라이더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다녀도 저절로 땀이 흐르는 날씨 속에 헬멧과 기타 보호 장구까지 착용하고 일을 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라며 "주변에도 더위로 인해 일을 잠시 쉬거나,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온열 질환을 심하게 앓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상 생활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은 배달 플랫폼의 수단인 라이더들이 사상 최대의 무더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배민과 쿠팡이츠 양사 모두 이들의 안전 도모를 위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라이더들 일하다 쓰러질라 "전전긍긍"…배민, 혹서기 안전 지원 '총력'

 

배민은 편의점인 이마트24와 협업해 라이더들을 위한 혹서기·혹한기 동행쉼터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이번 쉼터 운영은 혹서기(7월 31일~9월 30일)와 혹한기(2025년 12월~2026년 1월)로 구분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라이더들이 좀 더 편하게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1만원 상당의 이마트24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쿠폰은 배민이 운영하는 배민라이더스쿨의 안전교육, 안전 캠페인 등 안전활동에 참여한 라이더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라이더스쿨은 지난해 서울에서만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동참한 편의점도 3천여곳으로 늘었다.

 

앞서 배민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6월부터 라이더들을 위한 계절 물품도 지원했다. 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6월 18일 혹서기·장마철을 대비해 배민커넥트 라이더들에게 우의세트, 배달조끼, 쿨스카프 등 여름철 안전물품을 무상 지원하는 '사계절 안전 지원 캠페인'을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업무 여건이 열악한 라이더들에게 필요한 용품을 제공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일환이다. 지원 물품에는 라이더들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간담회 개최 등 현장 목소리를 반영, 배달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들로 선정, 구성됐다.

 

배민커넥트 라이더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라이더 계절용품 지원사업은 올해로 5년째이며, 업계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평가된다.

 

올해만 배민커넥트 라이더 4천여명을 대상으로 ▲국내 1위 우의 전문브랜드와 협업한 '배민우의 세트' ▲통기성과 활동성을 강화한 '배민조끼 라이트핏' ▲더운 날씨 속에서도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쿨스카프' 등 안전용품을 지원했다.

 

게다가 9일에는 서울시 영등포구 이동노동자쉼터에서 라이더들의 안전운행과 혹서기 온열질환 사고 예방 차원의 '여름철 라이더 온열질환 사고예방 캠페인'도 전개하는 한편 신체용 쿨링시트, 좌석용 쿨시트, 헬멧쿨패드 등을 무상으로 지급했다. 아울러 '안전배달 실천법 핸디북'과 안전운행 정보를 총망라한 '우아한배달백과사전'도 배포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5일에는 여름철 급증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라이더만을 위한 맞춤형 '심뇌혈관질환 스크리닝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배민이 업계 최초로 라이더 안전지원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시행하는 전문가 거버넌스 ‘라이더 안전경영위원회’의 회의 내용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안전경영위원회는 지난 5월 정기회의에서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라이더 대상으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가천대길병원 국민검진센터와 협업해 추진됐다.

 

검진은 ▲심뇌혈관질환 발병위험도 평가 ▲간·신장·심혈관기능 검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문의가 직접 검진결과를 확인하고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면담진찰까지 포함됐다.

 

노동부와 함께 배달라이더들의 여름철 건강을 챙기고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배달안전365 캠페인-전국 방방곡곡! 커피트럭'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5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진행되는 이벤트는 전국 라이더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진행한다. 이번 커피트럭 이벤트는 '전국 이동노동자 쉼터 안내 콘텐츠(1월)', '봄철 안전수칙 정보 콘텐츠(4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행사는 오프라인 이벤트뿐 아니라 직접 방문이 어려운 지역의 라이더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프로그램 '랜선 커피트럭'도 함께 운영된다.

 

오프라인 커피트럭 이벤트는 1차(30일 오후 2~5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배달존2)와 2차(8월 5일 오후 2~5시, 서울시 중랑구 면목역 광장) 등에서 총 2회 진행한다. 라이더는 커피트럭 이벤트 현장에서 시원한 음료와 함께 더위를 식히고 배민이 준비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아이스커피 등 냉음료 제공 ▲100% 안전용품 당첨 룰렛이벤트 ▲온열질환 예방 키트 및 편의점쿠폰 증정 '안전 백일장 이벤트' ▲배민라이더웨어 체험존 ▲에어컨·그늘막 등으로 조성된 쉼터 등이 진행된다.

 

특히 높은 활동량을 기록한 배달고수클럽 마스터 라이더에게는 배민라이더웨어 100% 당첨이벤트, 배민탑박스 무상교체 서비스 등 라이더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한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안전 프로그램과 캠페인으로 라이더들의 지속가능한 배달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협력·전용 보험 상품 출시"…쿠팡이츠, 혹서기 라이더 지원 '박차'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츠서비스(이하 CES)도 라이더의 안전한 주행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는 6월 29일 경기도 성남 지역을 시작으로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은 성남시에서 시작해 인천 남동구(오늘), 서울 강남구(8월 8일), 금천구(8월 13일) 등에서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성남시 행사에는 노동부 성남지청,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등이 함께했다. 이후 진행될 캠페인에도 각 지역 공공기관 등과 협력한다.

각 지역 행사일에 방문하는 모든 라이더에게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혹서기 대응 물품을 무상 지원한다.

 

생수·이온음료는 물론 100% 당첨 이벤트를 통해 헬멧·휴대용선풍기·라이트 등 다양한 안전용품을 받을 수 있다. 성남시 행사에서는 참여한 200여명의 라이더 전원에게 헬멧·쿨토시 등을 제공했다. 각 지자체별 전원 지원 물품은 상이하다.

 

혹서기를 맞은 쿠팡이츠는 라이더의 안전보건을 위해 다각도의 온열질환 예방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더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국 28개 쉼터에 생수·이온음료 등의 물품을 제공했다. 전국 쉼터 위치는 앱 내 공지사항 등에 상시 안내 중이며, 쉼터는 라이더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쿠팡이츠는 라이더들이 여름철 안전 운행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폭염 및 폭우 안전수칙’과 주요 기상상황에 대해서도 배달파트너 앱 등에서 상시 안내 중이다.

 

쿠팡이츠는 이미 6월 11일부터 '2025년 상반기 무상 안전점검 프로그램'을 전국 13개 지역에서 진행하며 본격적인 여름철 지원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올해 상반기 점검은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원주, 충북 청주, 대구, 울산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총 14회에 걸쳐 진행된다.

 

쿠팡이츠는 지원 규모를 점차 확대해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3천여명의 라이더에게 무상 점검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에 더해 업체 측은 지원 규모를 확대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2천여명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무상 안전점검은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 정비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체계적이고 정밀한 점검과 함께 진행됐다. 점검 항목으로는 ▲제동장치 ▲타이어 ▲소음 및 배기가스 ▲등화장치 ▲조향장치 등이 있다. 무상 교체 소모품은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에어클리너 필터 ▲미션오일 등이다.

쿠팡이츠는 같은 달 24일 경기도가 진행하는 라이더 주행 실습 안전교육에 협력해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야간 주행에 효과적인 안전용품 약 400여개도 무상 지원했다.

 

해당 교육은 경기도 주관으로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한국노동공제회)가 실행하는 실습 중심의 주행 안전교육으로, 경기도 지역 라이더 총 200명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도로교통법 기초 ▲사고위험요인 및 예방법 등 이론 수업과 함께 ▲올바른 주행 자세 ▲제동 기술 ▲돌발상황 대처법 등 실습 과정으로 구성됐다.

 

쿠팡이츠는 교육 수료자에게 ▲LED 발광 암밴드(헬멧 부착 겸용) ▲LED 라이트 등 야간 주행에 효과적인 안전장비도 무상 제공했다.

 

쿠팡이츠는 이달 11일 라이더를 위한 새로운 보험 혜택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쿠팡이츠는 롯데손해보험과 이륜차 시간제 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개편을 통해 쿠팡이츠 라이더는 기존보다 한층 높은 보장을 보다 합리적인 요금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최대 5천만원 한도의 '자기신체사고(자손)' 보장이 신설됐다는 게 특징이다. 대물 보장은 기존 2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이 보험은 1시간당 약 800원 수준의 시간제 보험으로 설계됐다. 

 

쿠팡이츠는 이달 22일 혹서기를 맞아 라이더를 위해 아이스커피, 생수·이온음료, 여름철 안전용품 등도 지급했다.

 

먼저 전국의 라이더들이 혹서기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컴포즈 아이스커피 교환 쿠폰 13만여개를 지원했다. 또한,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생수·이온음료·포도당 캔디·쿨마스크·넥쿨러 등 무더위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안전물품을 28개 쉼터에 지원했다.

 

쉼터 지원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창원·김해 등 지방 도시까지 포함된다.

 

쿠팡이츠는 더 나아나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라이더 안전지원을 위한 '배달파트너 안전지원' 업무협약도 순차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에는 각각 서울시 금천구, 도봉구와 이 협약을 맺었다.

 

CES 관계자는 “혹서기에도 배달파트너들이 보다 안전한 배달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안전지원책을 마련해 도움을 드리고자 하며 다각도의 지원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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