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은평3·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내 흡연 갈등 해소와 담배꽁초 무단 투기 근절을 위해 공기 정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흡연부스 도입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제333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행 흡연실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내년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의원은 발언에서 “현재 서울시내 대부분의 흡연실은 단순히 벽만 쳐져 있고 재떨이만 놓인 수준”이라며 “정화 장치가 없다 보니 담배 연기가 그대로 밖으로 새어 나가는 ‘무늬만 흡연실’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순 차폐막 형태의 기존 흡연실이 간접흡연 피해를 막지 못하고, 흡연자들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오염과 수해 유발 문제도 거론됐다. 박 의원은 하수 관로 막힘 원인의 약 70%가 하수구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낙엽의 엉킴 현상임을 언급하며 “흡연자들이 숨어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하수구에 버리는 악순환이 수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박 의원은 집진 및 정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흡연부스'를 제시했다. 그는 “이미 기술적으로 담배 연기를 포집해 맑은 공기로 정화 배출하는 시설 구현이 가능하다”며 “서울시가 주도하여 흡연 공간의 혁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대로 된 시설 도입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쾌적한 흡연 부스를 제공하고 흡연 공간을 명확히 제한한다면, 흡연자에게는 온전한 휴식을 보장하고 비흡연자의 건강권도 지킬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담배꽁초 무단 투기를 막을 수 있고 도시 미관과 환경을 지키는 상식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겨냥해 정책 제안을 내놨다.
그는 “내년 6월 예정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이 사안을 공약으로 채택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제안하며 “서울시 행정과 주권자의 의지가 모인다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일인 만큼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흡연문화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