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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노조,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가세 '항의'...일부 주주들 “나가라” 갈등

노조, 주총장서 ‘무리한’ 인수 등 ‘배임’ 거론..일부 주주들 “손보 주총가서 이야기 해라” 항의
윤종규 회장 “경영진의 고민 끝에 내린 결정 사항” 강변 속 “보험 비즈니스 괜찮다” 일축
손보노사 임단협 부결로 쟁의투쟁 찬반투표 등 갈등..."임금협상 우위 의도 다분" 해석도

 

【 청년일보 】 KB손해보험 노조가 KB금융지주에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가세한 것과 관련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현재의 보험업황을 감안하면 보험사를 인수할 적기가 아님에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종규 회장은 “경영진들이 고심 끝에 결정한 사안”이라며 “보험비즈니스 괜찮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일부 주주들은 노조에 대해 언성을 높이는 등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3조 31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3년 연속 순이익 3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총자산 규모는 519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조원가량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6.0%로 전년보다 1.2% 올랐다. 주당 배당금은 2210원으로 책정됐다.

 

윤 회장은 주총 시작에 앞서 지난해 주요 경영 성과에 대해 “금융권에서 최초로 MVNO(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리브 모바일’을 론칭하는 등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을 향상시켰다”며 “발행어음 시장 진출을 통해 초대형IB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가세한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날 주총장에 참석한 김대성 KB손해보험 노조위원장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 역마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며 “최고가인 지금 시점에 매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향후 생명보험사의 가치가 하락할 것을 감안한 ‘배임’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윤종규 회장은 “경영진이 인수를 했을 때 어떻게 될지 계산 안하고 비딩(bidding)하는 일은 결코 없다”며 “푸르덴셜생명은 현재 관심 갖고 본 회사들 중에서는 견실한 회사고, 가장 탑 클래스에 속한다”고말했다. 이어 “다만, 경쟁이 치열해서 가격을 어떻게 정할지는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향후 생명보험업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회장은 “생보의 저금리로 인한 영업 문제는 이미 유럽과 일본 등이 경험한 상황”이라며 “유럽과 일본의 경우 은행보다 생보사 PBR이 오히려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손보 노조의 강한 불만에 일부 주주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주총장은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 인수 문제가 KB손보와 무슨 상관이 있냐"면서 "어떤 의도로 주총장을 찿아왔는지는 알고 싶지 않지만 결국 회장을 상대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손보 주총장에 가서 따지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KB손보 노사는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돼 쟁의투쟁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및 오규택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이 확정됐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가 신설된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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