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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산업이슈] 코로나19·두산솔루스 매각 회오리

채권단, 사재출연 압박에 두산솔루스 매물로 내놓은 두산그룹
코로나19에 자동차 업계는 의료물자 생산, 항공업계는 '지원요청'

【 청년일보 】 4월 둘째주 국내 산업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두산솔루스 매각설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업계의 정부 지원 호소, 현대차그룹의 마스크 생산 가능성 검토 등이 가장 큰 이슈였다.  

 

 

◇ 채권단 압박에 '알짜' 내놓은 두산그룹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의 매물로 나온 두산솔루스는 전자와 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실제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올린 두산그룹 내 알짜 회사로, 업계에선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기업 중 하나다.

 

따라서 두산 그룹은 채권단의 사재 출연 압박에 두산솔루스 매각으로 이를 해소하려 한다. 두산솔루스는 (주)두산 17%,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 44%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006년 설립한 국내 1세대 사모펀드로 알려졌다.

 

◇ 항공업계 뿌리를 흔드는 '코로나19'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항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회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을 발행한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이미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 수 있다는 불안에 끝을 정할 수 없는 고통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 중 가장 취약한 노동자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재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기내식 생산기지인 대한항공 기내식센터는 기존 하루 8만명의 기내식을 만들었지만 3월 말 기준 하루 생산량은 2900명분이 전부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2~3개월 안에 모두 도산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항공업계의 우울한 전망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직원 구조조정에 이어 지상조업 자회사인 이스타포트와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항공업계는 "순서를 따지다 기업이 고사하는 실수는 없어야 한다"며 "지금 고통을 견디면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생기는 지원을 요청한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장기전 대비들어간 현대차그룹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은 물론 의료물자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국내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상반기에 생산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아직까지 현대차그룹이 마스크 생산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멈춰버린 국내외 유휴 설비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GM, 포드, 테슬라 등이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했으며,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업계도 보건의료장비 생산 지원에 나섰다. 

 

세계적인 타이어 기업인 미쉐린도 자체 생산 라인 및 협력업체들과 마스크, 의료용 바이저 개발 등을 통해 코로나19 퇴치에 나섰다.

 

굴지의 제조사들이 의료물자를 생산하게 되면 코로나19로 멈췄던 공장을 다시 돌려 강제 휴업 상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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