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 자구안 제출한 두산그룹, "뼈를 깎는 심정"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 자구안을 전달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서.
지난 13일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혹은 유동화할 수 있는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두산그룹의 이번 자구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1조원 긴급자금지원의 전제조건이다.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 담긴 내용은 확인할 수 없어.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알짜 계열사 매각과 함께 두산중공업의 지배구조 변경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
따라서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두산솔루스 매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동박, 올레드 소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
특히 신성장 산업이라 불리는 전기차 2차전지 시장과 올레드 적용 전자기기 시장에서 양질의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분류.
현재 두산솔루스 매각의 경우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내용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0% 이상을 매각할 것이란 의견.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두산중공업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를 (주)두산에 흡수 합병하는 방안.
이럴 경우 두산중공업의 캐시카우라 불리는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그룹 지주사인 (주)두산 아래에 속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가 그룹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다.
◆ 문 대통령 "코로나19 세계질서 재편할 것"···'위기 속 기회' 능동적 자세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민들이 한 마음이 돼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 경제 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 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가 한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경제구조 재편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
문 대통령은 "두려운 변화지만, 진정으로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여기에 맞서는 용기와 희망을 잃는 것"이라며 "역사에서 승자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온 자의 몫이었다. 정부는 거대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능동적 자세를 갖겠다"고 말했다.
◆ '격리해제 후 재확진'124명···방역당국,'코로나19' 돌연변이 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해 격리 해제됐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국내 124건으로 집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격리해제 뒤 재양성으로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가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124명이라고 발표했다. 13일 같은 시간 기준 116명에서 8명 증가.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22.6%(28명)로 전체 재양성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해서 유전자도 당연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희도 유의해서 변이를 보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중요한 부분에 변이가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
이어 "코로나19에는 변이 자체가 당연히 많은 상황이다. 진화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그 변이가 의미 있는 유전자 부위에서 발생하느냐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
권 부본부장은 재양성 조사 내용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혀.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전 세계 코로나19 유전자 분석 사이트에 한국의 분석 상황을 공개해 올려놓았다며 "만약 재양성 사례에서 특이점이 보인다면 당연히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켓성장' 쿠팡, 지난해 매출 7조원...고용은 1년 새 5000명 증가
쿠팡이 로켓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연결 기준 2019년 매출액이 7조 1,530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
전년 대비 64.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 손실은 7,205억 원이었다. 공격적인 투자로 적자를 감수하고 규모의 경제와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 하는 쿠팡의 '아마존 전략'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
쿠팡은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와우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한 점,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점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라고 설명.
쿠팡이 창출한 일자리도 대폭 늘었다. 쿠팡의 직간접 고용 인력은 2018년 2만 5,000 명에서 2019년 3만 명으로 1년 새 5,000 명 증가했다. 최첨단 서비스를 설계하는 AI엔지니어부터 지역 특산품을 발굴하는 브랜드매니저, 쿠팡맨에서 쿠팡플렉스까지 다양한 인력이 쿠팡에 합류.
쿠팡이 지급한 인건비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1,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4,000억 원으로 5년간 14배 뛰어.
그 기간 누적 지급된 인건비는 4조 680억 원에 달한다. 연 매출 30억 이하 미니기업 6만 2,000 개가 지난해 쿠팡과 함께 성장.
쿠팡 파트너사 10개 중 7개가 이런 미니기업들이다. 이들이 지난해 쿠팡을 통해 올린 매출은 4조 원이 넘었다. 전년보다 미니기업 수는 1만 5,000 개 늘었고, 매출은 1조 4,000억 원 커졌다.
◆ 대기업 작년 실적부진에도 R&D 53.4조원...'글로벌 평균 넘어'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4조원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해 글로벌 기업 평균 이상인 3%를 넘어서.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0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53조4천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49조5천924억원보다 3조8천606억원(7.8%) 증가한 수치.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1천723조4천126억원에서 1천709조7천447억원으로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146조2천억원에서 86조6천689억원으로 40.7% 급감.
이런 실적 악화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한은, 3월 수출입물가 동향...동반하락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3월 수출입 물가가 동반 하락.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6.59(2015년=100)로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3% 떨어져.
두바이유가가 2월 평균 배럴당 54.23달러에서 지난달 33.71달러로 37.8% 급락하며 경유 수출물가가 29.7%, 휘발유는 42.5%, 제트유는 19.3% 내려.
반대로 주력 수출품인 디램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3.1% 올랐고 TV용 LCD도 6.9% 상승.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며 "수입물가도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온라인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