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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안 제출한 두산그룹, "뼈를 깎는 심정"

두산그룹,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위해 자구안 제출
알짜 계열사 매각 및 지배구조 변화 등 개선책 마련

 

【 청년일보 】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 자구안을 전달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 13일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혹은 유동화할 수 있는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그룹의 이번 자구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1조원 긴급자금지원의 전제조건이다.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 담긴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알짜 계열사 매각과 함께 두산중공업의 지배구조 변경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두산솔루스 매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동박, 올레드 소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특히 신성장 산업이라 불리는 전기차 2차전지 시장과 올레드 적용 전자기기 시장에서 양질의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분류된다. 

 

현재 두산솔루스 매각의 경우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내용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0% 이상을 매각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두산중공업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를 (주)두산에 흡수 합병하는 방안이다.

 

이럴 경우 두산중공업의 캐시카우라 불리는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그룹 지주사인 (주)두산 아래에 속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가 그룹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그룹과 대주주는 책임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했고 두산중공업도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혹은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채권단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은 향후 채권단의 협의 및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계획을 최대한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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