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여당이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탈원전 정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16시 10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전일보다 8.46% 하락한 37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산중공업의 주가 하락에 대해 업계에선 '탈원전'을 천명한 여권이 압승을 거뒀기에 해당 정책 또한 속도가 붙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주가 하락과 작금의 위기는 '탈원전'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오히려 두산중공업이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기존의 석탄과 가스 등 화석연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집했다. 반면, 논란이 되고 있는 원전의 매출은 10%에 불과하다.
더불어 두산중공업의 위기는 두산그룹의 무리한 '두산건설' 살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마다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두산건설에 두산중공업이 쏟아부은 지원금만 무려 1조9252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에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부을 때에도 두산그룹 경영진과 오너일과는 연봉잔치를 벌이며 위기를 자초했다.
'탈원전' 때문에 두산중공업이 위기라는 평가에 대해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는 "문재인 정부가 무슨 탈원전을 하고 있다고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낡은 원전 몇 개 멈추고, 몇십 년의 기간을 두고 원전을 없애는 게 '탈원전'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매몰비용이 무서워 중단된 원전의 건설을 재개하고 있으며, 탈원전을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탈원전'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산중공업이 원전만 지어 온 것은 아니다. 두산중공업에서 원전의 사업비중이 낮은데 탈원전 때문에 위기를 맞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