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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다시 날갯짓...SMR·신재생에너지로 부활 박차

탈원전·코로나19 여파 극복...11분기만에 흑자전환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집중...관련 사업 60% 확대

 

【 청년일보 】 국내에서 원전 설비를 공급하는 유일한 대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소형모듈원자로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바탕으로 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7일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은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과 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근 다시 날아오르기 위한 날갯짓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두산중공업 1Q 영업익 3721억·순이익2481억...흑자전환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21억원, 순이익 2481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문 정부 탈원전 정책 본격화로 직격탄을 맞은 두산중공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덮쳐 주가가 2천원대로 떨어지며 시가 총액이 6천억원대로 감소했다.

 

이에 두산그룹은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했고,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타워 등이 매각됐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1조2천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도 실시됐다.

 

하지만 올해 초 잇따른 해외 수주와 더불어 원전 산업 회생 기대감을 계기로 11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의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 합의와 더불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발전이 녹색 성장의 대표 사례로 소개되면서 부활 속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에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4일 기준 2만5100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도 10조6043억원으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탈원전 희생양으로 여겨졌던 두산중공업이 현 정부의 한미원전협력이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어찌 보면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 SMR, 대형 원전 대안 부상...친환경에너지 기업 전환

 

업계에서는 차세대 원전인 SMR과 신재생에너지에 꾸준한 투자가 두산중공업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탈원전 여파에도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와 SMR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4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SMR은 원자로·증기발생기·냉각재 펌프·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소형 원전으로,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활용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SMR은 국내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과 한미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 합의를 통해 대형 원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내년 상반기 미국 아이다호주에 건설되는 SMR의 핵심기기를 공급할 예정으로, 수주 규모는 1조5천억 원에 이른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원전을 러시아와 중국이 독점하면서 전통적 원전 강국인 미국과 한국이 손을 잡게 됐다"며 "두산중공업의 SMR 시장 진출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산중공업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수소 가스 터빈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발전기인 가스터빈은 가스를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앞서 2013년부터 1조원을 투자해 2019년 세계 5번째로 270MW급 가스터빈 국산화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더불어 두산중공업은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가스터빈 개발에도 착수해 최근 울산시, 한국동서발전, SK가스와 '차세대 친환경 수소 터빈 실증 사업'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이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분야인 해상풍력의 경우, 2011년 아시아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고, 2019년에는 5.5MW급의 인증을 획득했다. 두산중공업은 내년까지 8MW급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에 설치된 해상풍력기(총 130.55MW) 중 3분의 2인 96MW(탐라 30MW·서남해 60MW·군산R&D 3MW·월정R&D 3MW)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MW 규모로 추진되는 제주 한림해상풍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용량을 12GW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2025년 해상풍력에서만 연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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