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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통신 '선점경쟁" 막올랐다…정부-삼성-LG, 6G 연구개발 '본격화'

2028년께 상용화 가능성 높은 6G에 대한 연구개발(R&D) 본격 돌입
과기정통부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카이스트 등 공동연구 '본격행보'

 

【 청년일보 】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전 세계 주요국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6G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 장기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후 최근 주요 우방국과 6세대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도 2019년 6세대 전담기구 출범하고 일본도 2020년 민관 합동 '5세대 이후 연합체'를 구성‧운영 중이다.

 

통상적으로 10년 주기로 세대가 전환되는 이동통신 특성상 6G는 오는 2028~2030년경에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G는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1Tbps(1초에 1조 비트를 전송하는 속도)를 목표로 한다.

 

6G가 상용화되면 통신 성능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몰입형 혼합현실(XR)이나 홀로그램과 같은 신규 서비스가 모바일 단말에서도 지원이 가능해지고, 이동통신 기술의 적용 영역이 위성 통신이나 도심 항공 모빌리티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과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도 6G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5G의 경우 우리나라는 4G 상용화가 이뤄진 2011년부터 준비하고 2년 뒤 R&D에 착수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기준 5G 스마트폰 세계 시장점유율 1위, 5G 장비 세계 시장점유율 3위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5G에서 거둔 성과를 6G에서도 얻겠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전략이다. 이동통신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한 발 앞선 기술 개발과 표준 선점을 미리부터 준비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이뤄지는 모습이다.

 

 

◆ 삼성-LG, 6G 시장 선점 위한 R&D 행보 본격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난 2019년부터 6G 기술 개발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2019년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LG전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UCSB)와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테라헤르츠 대역의 6G 이동통신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100㎓~10㎔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의미하며, 6G 통신의 후보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넓은 통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6G에서 요구하는 초고속 통신에 적합하다.

 

지난 22일 열린 온라인 글로벌 이벤트에서도 삼성전자는 6G 기술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5G를 넘어 6G 시대가 도래하면 확장현실(XR),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 산업의 물리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용자의 손끝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기술 혁신을 토대로 최첨단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 선정됐다.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미국통신산업협회가 6G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 창립한 단체로 美 3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통신장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총 48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며 6G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김병훈 LG전자 미래기술센터장(전무)은 "5G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과 핵심 산업을 선도하는 기반 기술로 인식되면서, 5G 이후 차세대 6G 이동통신에 대한 기술 선점 경쟁이 글로벌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준비를 통해 6G 이동통신의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초성능·초공간·초정밀 등 6세대 핵심기술·표준 선점에 2200억 원 투자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8년부터 6G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2018년 9월 '6G 핵심기술 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중점 추진과제를 발굴했으며 2020년 4월에는 향후 5년간 총 1917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최종 통과됐다.

 

2020년 8월 '6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전략'을 확정·발표한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민간의 산·학·연 전문가와 6G R&D 전략위원회 준비회의를 개최했으며 18일에는 '6G 시대를 준비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 전략'을 통해 초공간 통신 서비스 실증을 위한 관계부처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3GPP 등 국제 통신표준화 기구의 지상-위성 통합망 표준화 단계에 맞춰 2031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위성통신 선도망을 활용한 초공간 통신서비스 실증을 추진한다.

 

 

23일에는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6G 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6G R&D 실행계획에는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이 담겼다.

 

우선,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총 2000억 원, 올해 기준 총 179억 원(12개 과제)을 투자한다.

 

6세대 국제표준화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국제표준화기구(ITU) 6세대 비전그룹 작업 의장 및 3GPP RAN1(물리계층) 의장에 진출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표준화의 밑그림 격인 6세대 비전 정립 단계부터 우리나라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을 담았다.

 

 

튼튼한 연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2021년 3개 대학 내 6세대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형태를 확대해 실무 인력의 6세대 역량 강화를 촉진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만큼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세대 시대에도 국제 시장을 이끌어 나가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6세대 준비 초기 단계부터 국제 협업을 추진하고 향후 관계부처, 대‧중소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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