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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대한항공, 직원 급여 줄이고 오너 급여 인상”...진성준 “자구노력 의무화, 책임 부여해야”

직원 평균급여 1264만원 깎고, 조원태 회장 급여 12억원 인상
全 항공사 임직원 급여 감소...대한항공 조원태, 연봉인상 ‘유일’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1780억원·아시아나 합병 8천억원 투자”
진성준 “국민혈세 받으면서도...총수 일가 ‘모럴 헤저드’ 심각”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임직원의 급여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대표이사)의 연봉은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등 6개 상장항공사의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의 연봉은 64%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개 국적항공사 모두가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19년보다 지난해 직원들의 급여를 줄였다. 직원 1인당 평균급여의 감소폭이 가장 큰 항공사는 티웨이 항공으로, 2019년 5367만원에서 지난해 3965만원으로 26.1% 감소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25.9%, 에어부산 24.1%, 제주항공 18.5%, 대한항공 15.6%, 진에어 4.4% 순이었다.

 

대표이사들 급여 또한 대한항공 이외에는 모두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억712만원에서 1억4304만원으로 93% 감소했으며, 진에어 81%, 에어부산 42%, 티웨이항공 38%, 제주항공 37% 순으로 대표이사 급여가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대한항공 조 회장의 급여는 지난 2019년 13억7835만원에서 지난해 17억3241만원으로, 오히려 2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회장)도 겸직하고 있어, 한진칼 급여가 지난 2019년 5억1500만원에서 지난해 13억6600만원 증가한 것까지 반영하면 30억 9841만원으로 총 12억506만원(64%) 상승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항공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8083만원에서 6819만원으로 15.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정부가 6개 항공사에 지원한 고용유지지원금 3343억원 중 53%인 1780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1조2천억원 규모의 유동성 투자와, 지난해 말에는 아시아나 항공 합병을 위해 한진칼을 통해 8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진성준 의원은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빠진 항공사들을 국민의 혈세로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모럴 헤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은행을 통한 자금 지원이나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시 기업 경영층의 자구노력을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책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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