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과거 대한민국 고도성장기를 상징하던 '개천에서 용 난다'는 격언은 이제 통계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개인의 노력보다 타고난 환경이 경제적 성취를 결정하는 '수저 계급론'이 단순한 체감을 넘어 실증적인 수치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 사다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자산의 영향력과 지역 격차라는 거대한 장벽이 놓여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세대가 젊어질수록 경제력 대물림 현상이 강해졌다는 점이다.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을 측정하는 소득백분위 기울기(RRS)를 분석한 결과, 1970년대생 자녀의 소득 RRS는 0.11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생에 이르러서는 0.32로 약 3배 급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산의 대물림이 소득보다 훨씬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80년대생의 자산 RRS는 0.42에 달하는데, 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이 자녀의 경제적 출발선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설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자산은 단순한 부의 척도를 넘어 세대 간 계급을 고착화하는 결정적인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 청년일보 】 대학에서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많은 학생이 보고서 작성부터 자료 요약, 발표 자료 구성까지 AI를 활용하며 학업 부담을 줄이고 있다. 디지털 에듀케이션 카운슬(Digital Education Council)이 16개국 3천839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학생 설문조사 2024'에 따르면, 86%의 학생들이 이미 학업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목적으로는 정보 검색(69%), 문법 검사(42%), 문서 요약(33%), 문서 바꿔쓰기(28%), 초안 작성(24%) 등이었다. 이처럼 AI는 학생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 잡았지만, 취업 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청년들에게는 경쟁자이자 불안의 원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일자리의 약 12%인 341만개의 일자리가 인공지능(AI)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AI에게 대체되기 쉬운 직업으로 알려진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인지 작업'을 수행하는 사무‧행정직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 또한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인 대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한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일제히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 등을 근거로 10%의 신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실제 통상 환경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대통령에게 포괄적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며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각국은 판결의 실질적 파급력을 면밀히 따지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은 판결 직후 공식 입장을 통해 신중한 대응 기조를 밝혔다. 올로프 길 EU 무역 대변인은 "무역에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필요하다"며 미국 행정부의 후속 조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지난해 7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6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판결이 기존 합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프랑스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상호관세
【 청년일보 】 내주(2월 23∼27일) 통화정책과 인구·가계 지표, 금융권 정책 간담회가 잇따라 열리며 경제 전반의 흐름을 가늠할 주요 일정이 몰린다. 기준금리 향방과 합계출산율 반등 여부, 가계 소득 증가세 지속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21일 국회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1천500원 선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과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의 뚜렷한 하락세 부재 등을 이유로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환율과 집값 불안 요인이 여전한 데다, 같은 날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이라도 상향 조정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약해질 수 있다. 통계청은 25일 '2025년 출생·사망통계'와 지난해 12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출생아 수는 1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
【 청년일보 】 지난해 발생한 한 대형 플랫폼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2026년 2월 들어 정부 조사 결과와 추가 피해 확인을 계기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이번 침해 사고로 약 3천37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고, 공격 기간도 수개월에 걸쳐 이어진 정황이 제시됐다. 특히 외부의 정교한 해킹이라기보다 내부 관리·인증 체계의 허점과 관리 실패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사건은 단순 '사이버 공격' 프레임을 넘어 기업 거버넌스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이후 동일 사건 범위에서 추가로 약 16만5천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사고가 아니라 기존 유출 범위 내에서 추가로 확인된 내용이라는 설명이지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유출 규모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문제는 한 줄로 정리된다. 피해가 곧바로 금전적 손실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기업이 보유한 '일상 데이터'가 훼손될 때 소비자의 신뢰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 또한 이 사건은 국내 규제 이슈를 넘어 국제적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해당 기업이 해외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 그리
【 청년일보 】 세계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이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도구의 오류로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AI가 아닌 직원의 실수"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Amazon의 클라우드 자회사 Amazon Web Services(AWS)가 지난해 12월 중순 AI 코딩 도구 '키로(Kiro)'의 판단 오류로 약 13시간 동안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도구 키로는 당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존 환경을 삭제하고 새로 구축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 조치가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보다 수개월 앞서서도 또 다른 AI 도구가 서비스 중단을 유발한 사례가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이 같은 사건 이후 아마존 내부에서는 AI 도구 도입과 확대에 대한 우려와 반발 기류도 일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마존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서비스 중단은 기사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AI의 판단 오류 때문이 아니라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 청년일보 】 새 학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학용품과 가전제품 할인전은 물론, 설 명절 이후 수요가 늘어나는 건강·다이어트 상품과 먹거리 기획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은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행사로 집객에 나서고, 온라인 채널은 카드 할인과 쿠폰, 특가 상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내달 4일까지 K-베이커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천하제빵' 출연 파티시에들의 대표 메뉴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본점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오는 26일까지 항공점퍼 브랜드 '알파 인더스트리' 팝업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오는 26일까지 캉골 '새학기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아이콘 퀀텀 프로 백팩(17만9천원), 아이콘 스파크 백팩(16만9천원) 등을 선보인다. 오는 4월까지는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오트리' 팝업을 통해 1980년대 테니스화를 재해석한 메달리스타(33만5천원), 릴윈드(33만5천원), 하이퍼웨이(35만5천원)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백화점·아울렛 전 점포에서 아동·스포츠 브랜드 의류와 가방을 최대 30% 할인한다. 판교점은 오는 28일까지 '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대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일괄 10%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오벌오피스에서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글로벌 10% 관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즉시 발효될 것"이라며 신속 시행 방침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 연방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및 이른바 '펜타닐 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한 직후 나왔다. 대법원은 1·2심 판결을 유지하며,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 것은 법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봤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로 차등 적용해온 상호관세는 더 이상 징수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서명한 글로벌 관세는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다. 해당 조항은 대통령이 국제수지 불균형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150일간, 15% 범위 내에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10% 관세는 대법원 판결로 무효화된 '상호관세의 기본 10%'를 사실상 대체하는 성격이 짙다. 기존처럼 국가별 차등이 아니라
【 청년일보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회를 이틀 앞둔 20일(현지시간) 쇼트트랙 일정이 마무리된 이날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보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3·은 4·동 3개를 기록, 종합 순위 13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는 김길리가 2분32초07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2분32초450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앞서 여자 3천m 계주 우승에 이어 개인 종목까지 제패하며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1천m 동메달을 포함하면 이번 대회에서만 메달 3개를 수확했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 이어 여자 1천500m 3연패에 도전했으나 후배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금4·은3)로 늘리며 한국 선수 동·하계 통합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남자 5천m 계주에서는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가 6분52초239를 기록,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획
【 청년일보 】 국내 증시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주도권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가 개인 자금 유입 상위권을 독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코스닥 관련 ETF가 수익률과 순자산, 개인 순매수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KODEX 코스닥150(2조9천450억원)이다. 2위 역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조6천528억원)로, 코스닥 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함께 코스피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개인 순매수 1위였던 TIGER 미국S&P500은 올해 3위(1조2천122억원)로 내려앉았다. 개인은 KODEX 200도 8천83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다섯 번째로 많이 담았다. 작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는 TIGER 미국S&P500(3조6천387억원)을 비롯해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