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대내외 시장 불안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지난 24일 출시한 '먼저 이자 받는 예금(선이자 예금)' 상품이 재무 상황에 미치는 영향 역시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5주년 기념 토론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지난 24일 연 3.5% 금리를 가입 즉시 제공하는 선이자 예금 상품을 출시한 뒤 일각에서 토스뱅크의 유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 데 대해 "일종의 해프닝 같다"면서 "선이자 정기예금은 기존 금융권에 있던 상품으로, 고객에게 이자를 먼저 제공해도 재무적으로는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해서 생기는 일 같다"며 "실제로는 관련해서 우려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또 "선이자 예금 상품은 수신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이 이자를 받는 불편한 경험을 개선하고자 출시한 것"이라며 "이는 '먼저 이자 받기' 시리즈 2탄으로, 향후 이것을 브랜딩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수시입출금 통장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신 잔액 대비 충분한 수신 잔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9조3천억원, 수신 잔액은 23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여신 잔액은 6천600억원, 수신 잔액은 2조9천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토스뱅크는 예대율(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이 44%로 전년 동기(12.4%) 대비 4배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보유 여신 대비 높은 수신고를 바탕으로 성장하며 올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시장의 유동성 불안에도 충분한 대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이며, 토스뱅크는 약 14조5천억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평균(100%)을 유지하는 시중은행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로, 유동성 공급에 차질 없이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208%로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아,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은행의 보유자산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최근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1조6천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