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여성보험을 대표하는 보험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여성보험은 장기보장성 보험의 성장을 견인하며 한화손보의 분기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이에 힘입어 한화손보는 5년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이에는 취임 1년을 맞은 나채범 대표이사의 여성보험 주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1천249억원으로 전년 동기(995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한화손보의 이같은 호실적 달성에는 장기보험 성장에 따른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기보험의 매출 증가에는 한화손보가 지난해 7월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약진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3월 나채범 대표이사 취임 후 여성보험에 집중적으로 주력하고 있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올 2월 매출 20억원을 달성하며 장기보장성 매출을 견인했고, 이에 따라 신계약 CSM도 늘었다.
한화손보의 올 1분기 장기 보장성 월납 신계약 실적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으며, 1분기 신계약 CSM은 1천986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늘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당사는 나채범 대표 취임 후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며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과 같은 고가치 상품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장기보험 신계약 및 CSM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올 1월, 앞서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보장내용 및 서비스 등을 보완해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을 선보인 바 있다.
한화손보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5년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체 배당규모는 366억2천408만원, 시가배당률은 3.8%다.
나채범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새로 수립한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중장기 수익원 중심의 성장을 보일 수 있었다"며 "배당이 불가능했던 지난 수년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회계제도로의 성공적 전환과 양호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보험은 브랜딩 마케팅 측면에서 성과가 있다고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여성 웰니스(Wellness·웰빙과 건강의 합성어)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