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생금융이 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향해 상생금융 확대를 거듭 주문한데다 금융사 역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측면에서 상생금융 추진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보헙업계에서는 한화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상생금융경영' 실천에 발빠르게 대처, 상생금융을 선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및 취약계층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4일 세종시·금융감독원와 함께 세종청사에서 지역 사회공헌 협약식인 '함께 같이, 아름다운 동행'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세 기관은 금융사기 피해예방, 개인정보 보안 강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쳐나가기로 했다.
한화손보는 지역 사회공헌을 위해 크게 ▲금융사기 피해예방 지원 및 교육 ▲개인 및 기관에 대한 개인정보 보안시스템 점검·진단 및 컨설팅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역 소상공인과 고령층을 위해 금융사기 피해예방 교육과 보이스피싱보험 무료가입을 진행한다. 또, 세종시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안시스템 점검과 진단,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며, 각 기관별 지역 사회공헌과 연계한 다양한 지원과 행사에도 참여하고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세종시 내 가임 여성들을 대상으로 난자동결 시술비용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취약계층, 소외계층, 소상공인, 저출산 문제 등에서 ‘사회안전망’으로서 보험사가 할 수 있는 역할 수행을 끊임없이 모색 중”이라며, “외부기관들과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상생금융 상품 출시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경기침체와 사회적 양극화로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기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 지원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 문화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금융감독원은 약 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또, 한화생명은 지난 8월 보험업계 최초의 상생금융 상품인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결혼·출산·경제적 자립을 앞둔 2030세대 청년들의 목돈 마련에 초점을 둔 저축보험으로, 만 19세~39세, 총 급여액 7천만원 이하, 종합소득금액 6천만원 이하이면 가입 가능하다.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으로 보험기간 중 결혼하면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추가로 자녀 1인 출산 시 1% 등 최대 2%의 보너스도 지급한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추가혜택 없이도 매월 75만원을 납입하면, 만기 환급률은 110%로 최대 5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금융상품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각각 선정되는 쾌거도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6월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을 출시해 금감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사회 취약계층 가정의 자녀가 월 1만원 대의 합리적인 보험료로 각종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보장만 담보하고 사업비를 최소화해 만든 상품이다.
이 상품은 장애인 또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전용 어린이보험으로, 저렴한 보험료 설계를 통해 가입문턱을 낮추고 취약계층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 보험의 사각지대를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한화손보는 여성고객을 위한 신규 특약이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한화손보 신규 특약은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보장’과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유예’이다.
‘출산 후 보장확대’ 특약은 출산 후에 특정질병 발병률이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출산 후 5년간 암·뇌·심장 관련 중대질환에 대해 가입금액을 2배로 확대해 보장하지만, 사업비는 최소화해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보험료 납입유예’는 여성 고객이 출산·육아 휴가 시에 1년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주고 이 기간에 발생한 이자는 회사가 부담해, 소득감소로 인한 고객의 보험료 납입부담을 줄여 주었다.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는 사회 취약계층을 배려하거나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 출시를 장려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제도이다.
이처럼 한화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상생금융경영에 적극적인 이유는 한화그룹 경영이념 중 하나인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밝힌 기념사에서 “70년 역사에 걸맞은 깊은 책임감으로 우리 한화는 다 함께 살아갈 밝은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활동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한화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함께 멀리’라는 상생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