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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필요"...기업거버넌스포럼, 미래에셋증권 밸류업 공시에 'C등급'

"박현주 회장, 등기이사로 책임 다해야" 지적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체제로 독립경영 강화"

 

【 청년일보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미래에셋증권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계획에 C등급을 부여했다고 5일 밝혔다. 

 

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주주자본비용 10%에 대한 인식과 주당순자산(BPS) 가치 제고 천명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나, 기업집단 동일인인 박 회장이 글로벌전략가(GSO)로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림에도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박 회장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를 갖고 있으며,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 지분 31%를 소유하고 있다.

 

포럼은 미래에셋증권 공시에서는 박 GSO가 미등기·비상근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 업무를 수행한다고 돼 있으나,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실질적인 경영 활동과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박 GSO는 그동안 등기이사는 아니어서 부동산 과다 투자 등 잘못된 리스크 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해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올바른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미래에셋증권 이사회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박 GSO를 등기이사로 선임해서 책임경영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밸류업의 핵심인 자본배치 원칙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포럼은 "미래에셋증권은 국민연금 지분 5%를 포함한 유통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37%에 불과하다"면서 "회사 계획대로 2030년까지 1억주(또는 발행주식의 13%)를 소각한다면 유통 물량만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밸류업에 진정성이 있다면 자사주 25%를 즉시 소각하고, 네이버가 보유한 8% 지분을 사들여 이른 시일 내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실무 경험이 있는 이사회 구성을 요구했다. 

 

거버넌스 포럼은 "회사 고위 경영진 뿐 아니라 사외이사 모두 국제금융 실무 경험이 없다"며 "회사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미래 승부처로 인식하는데 막상 이사회는 월가 등 실무 경험이 없는 교수 중심으로 채워져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별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독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가치를 우선에 둔 책임 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외이사는 전문성과 독립성 및 산업경험 및 경력을 기준으로 주주총회 이사선임 의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투자전문회사의 경영과 경영진 감독에 필요한 글로벌경영, 전략, 경제, 법률, 재무, 회계, IT·디지털 관련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보유한 자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해외사업으로 수익 다각화를 진행, 2년 연속 세전순이익 2000억 원을 돌파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각을 중심으로 실질유통주식수를 줄이는 것이 주주환원의 1차 목표로 판단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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