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PB 상품을 홍보하고 있는 상품기획자(MD) 모습. [사진=롯데마트]](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438978946_bf59af.jpg)
【 청년일보 】 롯데마트가 고품질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앞세워 대형마트 업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 업체들은 최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부상과 고물가 지속으로 인해 매출 신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주요 대형마트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형마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비식품 분야 상품을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주문하기 시작했다"며 "현재는 이와 같은 소비 패턴이 고착화돼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을 올리기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실제 통계청의 2024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약 158조원 규모였던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 규모는 이듬해 20.2% 급증해 190조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2022년에는 211조원에 이른 이커머스 시장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229조원, 246조원으로 성장했다.
반면, 같은 시기 대형마트 시장은 되려 점진적으로 축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시장규모는 2020년 26조원에서 2022년 2.3% 감소한 24조원으로 내려앉았고, 작년까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채 반등하지 못했다.
동기간 대형마트 업체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경우에도 그리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같은 기관의 동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조원대였던 SSM 시장은 2021년 9.1% 감소해 4조원대로 축소됐고, 작년에 이르러서 2020년과 유사한 시장 규모를 회복했다.
상황이 이렇자 주요 대형마트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그 품질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신선식품 중심으로 상품 구색을 개편하기 시작했고,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PB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업계는 최근 롯데마트의 약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 2위를 차지하던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 게시로 위기에 봉착해 생긴 '빈틈'을 롯데마트가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와 같은 롯데마트의 공세에는 고품질의 PB 상품이 필두에 서있다.
먼저 롯데마트는 크게 가정간편식(HMR) 전문 PB '요리하다'와 가공, 생활용품 전문 PB '오늘좋은' 두 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요리하다는 롯데마트의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FIC) 소속 전문 셰프와 MZ세대 상품기획자(MD)의 주도하에 제작된 HMR 가정간편식 PB 브랜드다.
특히 요리하다는 최신 유행에 밝고 상품의 맛과 품질 안전성, 편의성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30대 워킹맘을 '요리하다'의 세부 타깃으로 삼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유행에 가장 민감한 소비층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전체 경쟁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마트는 '쿵파오 치킨', '새콤바삭 유린기', '만다린 오렌지 치킨' 등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를 적용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좋은은 '효율적이고 편안한 쇼핑을 지향하는 3040 워킹맘'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단순히 가성비, 프리미엄, 혹은 특화 제품을 앞세우는 기존 PB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브랜드를 추구한다는 게 이 PB의 특징이다.
또한, 롯데마트 중앙연구소와 함께 만들어낸 고도화된 품질과 함께 '헬시플레저', '제로 트렌드', '믹솔로지' 등 최신 트렌드를 더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최근 롯데마트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비전으로 삼고 PB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10월에는 간편식 PB 요리하다의 전면 개편을 단행했고, 2023년 3월에는 오늘좋은이라는 신규 PB를 론칭하며 여러 PB를 통합했다.
더불어 우수 중소기업들과의 협업, 사전 물량 기획, 해외 직소싱 등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PB 전문 MD와 롯데 중앙연구소의 협업을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실제 2024년 롯데마트 전체 PB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롯데마트는 현시점에도 'PB 페스타'를 개최해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 PB 상품 500여개를 선정해 최대 50% 할인 혜택 제공한다.
16일까지는 PB 상품 1만5찬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오늘좋은 뽑아쓰는 위생백(중·200매)', '오늘좋은 위생장갑(100매)', '오늘좋은 지퍼백(중·30매)' 중 선택한 상품 하나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행사 대표 상품으로 '요리하다 갱엿 순살닭강정(대)'은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50% 할인해 8천995원에, '오늘좋은 태양초 고추장(1kg)'은 7천990원에 원플러스원(1+1)으로 제공한다.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라면 상품인 '요리하다 소고기라면(5입)'과 '요리하다 불맛짜장라면(5입)'은 엘포인트 적립 시 각 2천490원에 판매한다.
대표 냉동식품 '요리하다 쫄깃한 찹쌀탕수육(550g)'은 5천990원에 제공한다. '오늘좋은 이뮨샷 멀티비타민(20ml·7병)' 등 건강기능식품 전 품목도 20% 할인 판매한다.
인기 먹거리를 엄선해 'N+1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오늘좋은 오란다(160g)' 등 1천원 균일가 과자 28종과 '오늘좋은 백미밥(210g)', '오늘좋은 컵누룽지(30g)'는 5개 구매 시 1개 추가 증정한다.
또한 '오늘좋은 맛밤·맛고구마', '오늘좋은 살코기참치·고추참치 4입', '오늘좋은 파스타소스·면'은 2+1 행사를 진행한다.
생필품도 할인한다.
'오늘좋은 부드러운 3겹 화장지(28M·30롤)'는 9천900원에, '오늘좋은 락스(3.7L)', '오늘좋은 과탄산소다(1.5kg)', '오늘좋은 천연펄프 키친타월(140매·6입)'은 20% 할인 판매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신상품을 준비했다.
먼저, 오늘좋은 출시 2주년 기획상품으로 '오늘좋은 벚꽃 단백질바(120g)'를 2천990원에 한정 판매한다. 시리얼바 상품군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인 '오늘좋은 단백질바'를 개량한 상품이다.
믹솔로지와 제로슈거 트렌드를 반영한 '오늘좋은 아샷추 복숭아·망고 제로(각 1.5L)'도 출시해 2천99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출시 기념으로 2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간편식 신상품으로는 '요리하다 매콤바삭 통고추튀김(320g)'을 대형마트 최초로 냉동 PB로 발매, 엘포인트 회원에게 5천990원에 판매한다.
한편, 롯데마트 측은 고물가 상황임을 감안해 PB 상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임을 강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지만 원물 공급이 줄어 시세가 급등하는 경우 여러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최종 판매 가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품질 관리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는 점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PB 신상품 출시 전 중앙연구소에서 품질안전성 검사를 진행하며, 출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유통 상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며 고객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