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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공건축의 반란"...‘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상위 4작품 싹쓸이

국토부, 11일 DDP서 시상식...제도 도입 18년 만에 첫 ‘지방 올킬’
부산·서귀포·세종·해남 우수작 선정...공무원·전문가 협업 빛났다

 

【 청년일보 】 대한민국 공공건축의 중심이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공공건축상 심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작품상 후보작 전체가 비수도권 건축물로 선정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국토교통부는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종 심사 및 시상식을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7년 ‘좋은 건설 발주자 상’으로 시작된 이 상은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품질을 높이고, 이를 위해 노력한 발주 담당자와 전문가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시상식의 최대 화두는 ‘지방의 약진’이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상 후보에 오른 4개 작품이 모두 부산, 서귀포, 세종, 해남 등 지방 도시에 위치했다.

 

이는 제도 도입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지방 발주기관의 행정 역량과 디자인 안목이 수도권 못지않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최종 심사에 오른 4개 작품은 11일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최종 훈격이 결정된다.

 

 

부산 영도구의 ‘베리베리굿봉산센터’는 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재생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파른 경사지의 빈집과 불량 건축물 18채를 정비해 만든 이 마을센터는 주변 골목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상권 활성화까지 이끌어냈다.

 

이 프로젝트를 조율한 신병윤 동의대 교수는 우수 총괄·공공건축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 서귀포시의 ‘삼다종합사회복지관’은 복잡한 지형과 주변 시설 간의 부조화를 소통으로 풀어낸 사례다.

 

인근 문화·체육복합센터 및 주차장과의 동선 연결을 위해 발주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수시로 협의해 통일감 있는 외부 공간을 완성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발주한 ‘세종 세무서’는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했다. 4개의 켜로 구성된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시민에게 열린 공간을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설계 의도를 지키기 위해 시공법을 찾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윤보섭 행복청 사무관은 우수 실무자상을 받는다.

 

 

한국관광공사가 전남 해남에 지은 ‘해남 126 호텔’은 공공건축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이다.

 

전남권 최초의 4성급 호텔이자, 국내 호텔 유일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획득했으며 민간 고급 호텔에 버금가는 완성도로 낙후된 지역 숙박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2025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07년 상 도입 이후 최초로 작품상 수상작 전부가 지방도시에 위치한 상징적인 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도시민의 삶에 활력과 편의를 증진시키는 우수한 품질의 공공건축물과 이를 가능하게 한 발주기관 관계자들의 혁신적인 행정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의 균형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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