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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삼성 넘는 초일류 삼성…이재용 삼성시대 개막

"절박한 상황…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설 때"
선대의 업적과 유산 계승...국민에 사랑받는 삼성

 

【 청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며 창의와 도전을 기반으로 하는 이재용 삼성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 회장은 27일 오전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에 따라 부회장이 된 지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앞서 25일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계열사 사장단과 가진 오찬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의 업적과 유산 계승...세계 초일류 기업 성장

 

이 회장은 27일 회장 취임사 없이, 소회와 각오를 사내게시판에 올려 취임사를 대신했다. 

 

그는 故 이건희 회장의 유지와 관련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있다"며 냉엄한 경제 현실을 직시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 본 결과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규정하고,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면서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우리의 가치와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된 비전, 미래의 삼성이다"며 삼성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어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며 자신이 그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현장 행보를 통한 소통과 임직원들과의 교감...뉴삼성 시대 연다

 

이재용 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부장 직급으로 입사한 후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2012년 12월 부회장에 올랐다.

 

올해 54세인 이 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 경영관리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학업을 마친 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3년 상무가 됐다.

 

부회장 승진 10년 만에 회장직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문을 열었다.

 

승진 전 이 회장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찾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 왔다. 

 

그가 "최근에 사업장을 둘러보며 젊은 임직원들을 많이 만났다"며 "그들은 일터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현장 행보를 통한 소통을 통해 임직원들과의 교감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이 삼성의 현황과 관련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은 것은 여기 계신 경영진 여러분과 세계 각지에서 혼신을 다해 애쓰신 임직원 덕분이다"고 언급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업계에서는 부친 이건희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의 핵심인 "마누라와 자식 다 빼고 모두 다 바꿔라"의 뒤를 이을 '뉴삼성' 메시지를 통해 엄중한 현실과 냉혹한 시장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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