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지난해 업계 최초로 보험상품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에 나선 미래에셋생명이 GA(보험대리점) 관련 조직·인력을 확대하는 등 GA 채널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래에셋생명은 12일 GA 영업채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2개 부문을 확대해 3부문을 신설하고, 지원부서 조직 및 인력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GA영업3부문 대표에는 업계 최고의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조성식전무를 선임했다.
GA 지사 4000개, FC 10만명의 제휴 규모를 갖춘 미래에셋생명의 이번 조직 개편은 국내 보험시장에서 높아지는 GA 채널의 영향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업계 판매채널별 신계약 건수 비중은 GA가 33.7%로, 전속설계사(27.7%), 통신판매(20.4%)보다 크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보험 상품 개발과 판매 조직을 분리한 제판분리를 시행하며 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제판분리를 통해 보험사는 상품개발 및 자산운용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GA는 단순한 보험 판매를 넘어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성식 부문대표는 2012년부터 10년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을 이끌며 안정적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자산운용 성과를 구축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생명을 독보적 ‘변액보험 리딩컴퍼니’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2014년 출시한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MVP 시리즈는 변액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조 대표가 자산운용부문을 맡는 동안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10조원을 넘어섰고, 장기 수익률 및 실적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조 대표의 합류로 미래에셋생명은 GA 채널에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상품군을 다변화해 내년 ‘헬스케어 종합보장보험’ 등 고객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혁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 다변화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고객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2020년 보험회사 최초로 종이를 쓰지 않는 ‘페이퍼리스 보험사’로 탈바꿈했고, 앞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챗봇 등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강화한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보험시장이 GA 채널을 중심으로 전통적 판매자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미래에셋생명은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앞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다양한 혁신 상품의 공급은 물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및 우수한 역량의 GA와 다양한 제휴를 확대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해 고객은 물론 제휴 GA들의 만족도를 높여 보험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