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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토리가 있는 '스마트 우주공간'…CU 첫 플래그십 매장 '케이행성 1호점' 가보니

일반 점포와 확연히 차이나는 매장 레이아웃
서빙로봇 '서빙고' 활용 스마트한 쇼핑도 가능
진열상품·매장위치·가격 등 고객반응 '합격점'


【 청년일보 】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편의점업계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이제 편의점은 라면과 삼각김밥 등 즉석식품을 소비하던 공간에서 탈피해 '프리미엄 도시락'·'고가의 위스키'·'브랜드 캐릭터'등이 점포의 전면을 차지하고, 직접 경험하고 소통을 중요시하는 'MZ고객'의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직접 매장의 레이아웃에 참여할 수도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하는 마케팅 기법인 플래그십(Flagship) 스토어를 내세워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자사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내보이는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기자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스마트 우주공간을 표방하며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내 단장한 첫 플래그십 매장 '케이행성 1호점'을 방문했다. 

 

 

◆ 스토리가 있는 '스마트 우주공간'

 

"우와 여기 진짜 예쁘다" 편의점에 들어오는 고객마다 작은 탄성이 나온다. 


CU의 브랜드 캐릭터 '케이루'가 서있는 점포 입구에서 내부를 보면 마치 우주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CU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는 우주 넘어 케이행성에서 날아온 CU프렌즈의 케이루가 지구의 탐나는 보랏빛 CU를 발견하고 케이행성 1호점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든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반 점포와 확연히 차이나는 매장 레이아웃이다.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점포 중앙에 긴 타원형으로 계산대와 즉석조리공간을 배치했고 상품의 진열은 점포의 3면을 활용했다. 

 

또 점포 곳곳에 LED 대형 스크린과 홀로그램 미디어 장비가 설치되어 있고 이 장비에서는 자사의 상품들이 홍보될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아이씨유(ICU) 미아 찾기' 등의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어, 스마트한 쇼핑도 가능하다. 매장에 배치된 서빙고(Servinggo) 로봇이 라면, 커피 등의 조리 식품을 가져다준다. 서빙 로봇의 도움으로 어르신이나 어린이 등도 편리하게 케이행성 1호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편의점 유니버스의 확장…고객들 반응은 '합격점'

 

"요즘 편의점은 참 다르네요"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해당 매장을 이용했다는 40대 여성 고객은 "물건이 다양하고 예쁜 매장에 진열되어 있다보니 상품이 달라보인다"며 "충동구매로 안사도 될 물건들도 사게 되고 확실히 디스플레이가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매장의 위치와 가격·판매되는 상품들에 대해 언급하는 고객도 있었다. 한 20대 고객은 "지하철과 가까워 매장을 이용하기가 편하고 주변 카페들은 커피가격이 올라 부담스러웠는데 이곳은 더 저렴하지만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한다"며 "더 머무르고 싶고 이런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기자가 해당 매장을 찾은 지난 8일에는 올림픽공원에서 유명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가 열려 평소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 점포에서도 이에 맞춰 대략 6~7명의 직원들이 고객들을 응대하는 모습이었다.

 

공연을 보기위해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해당 매장앞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10대 여성고객들은 "이제까지 방문했던 편의점 중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었다"며 "테이블을 잡기 위해 5분 이상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장이 트렌디하고 취향이라 SNS에 올려 친구들에게 자랑할 예정"이라며 "주말이나 공연이 있는 날엔 직원이나 테이블을 늘려 더 편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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