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CJ ENM은 자사가 발굴·투자한 스타트업 '바인드(BIND)'가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CJ ENM의 첫 팁스 추진 사례로, 바인드는 정부로부터 5억 원의 과제 지원금을 받게 됐다.
CJ ENM은 올해 8월 바인드 프리 시리즈A 단계에서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바인드는 지난해 말에 론칭한 4050 남성을 위한 패션 버티컬 플랫폼 '애슬러'의 운영사다.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에 MAU(월간활성이용자) 5만 명 돌파, 매월 평균 50% 이상의 거래액을 돌파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재구매율을 포함한 고객 리텐션 지표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CJ ENM은 아직 태동 단계에 머물러 있는 중년 타깃의 남성 패션 버티컬 시장을 애슬러가 리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팁스 추천을 진행했다. 애슬러는 팁스 최종 투자사로 선정됨에 따라 상품 메타 데이터 구축 등을 거쳐 중년 남성 구매 문법에 맞는 개인화 큐레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집중 육성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CJ ENM은 올 4월 CJ그룹 계열사 최초로 팁스 운영사에 선정됐다.
CJ ENM은 팁스 운영을 시작하며 바인드를 비롯, 식물성 콜라겐 이너뷰티 브랜드 '로가'와 국내 유일 액티브 시니어 모델을 보유한 MCN·콘텐츠 제작사 '더 뉴 그레이' 등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 중이다. CJ온스타일 고객과의 접점 및 상품 카테고리 강화 등 CJ ENM 커머스 채널과의 시너지 여부를 투자의 지표로 삼았다.
로가는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이달 27일 신상품 '플랜트 콜라겐'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CJ온스타일의 투자사인 부스터즈와의 협업을 통해 TV CF, ATL 광고 등을 강화해 '플랜트 콜라겐'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더 뉴 그레이는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캠페인과 연계해 상호 협력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포맨트', 매일유업 '셀렉스'와의 대형 프로모션 시 시니어 기반의 차별화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배민욱 CJ ENM 커머스부문 성장추진팀장은 "향후 애슬러를 통해 CJ ENM의 브랜드 전문 자회사 '브랜드웍스 코리아'의 남성 브랜드를 전개하고, API 실시간 연동으로 애슬러의 다양한 상품을 CJ온스타일에 선보이는 등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측면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매출 규모화는 물론 해외 진출, 기술 제공 등 창업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