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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나를 위한 먹거리…소비자 일상 파고드는 '대안식품'

신세계푸드, '2023년 하반기 대안식품 시장 동향보고서' 발간
대안식품 과제로 꼽혔던 맛·식감 '개선'…소비자 만족도 향상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 성장세…오는 2025년 178.6억달러 규모

 

【 청년일보 】 기후 환경의 중요성과 개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늘어남에 따라 '대안육'을 넘어서 '대안식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식품시장에서 하나의 식품 카테고리로 견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가 27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대안식품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계는 대안육을 비롯해 다양한 대안식품들을 선보이는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가치소비 문화와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대안육에 대한 관심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육류 뿐만이 아닌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대안 먹거리 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안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안식품을 접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30세대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7.8%가 대안식품(대안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대안육을 먹어본 경험이 있고 향후 구매의향도 있는 응답자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28%로 나타났다.

 

대안육의 주 구입처를 묻는 질문에 "대형마트"라 답변한 응답자들은 작년 37.6%에서 38.1%로 0.5% 증가, "대안식 레스토랑"이라 답한 응답자들은 작년 23.7%에서 31.6%로 작년대비 7.9% 늘어나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33.8%가 향후 식문화가 식물성 대안식품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된 이유로는 환경문제와 동물복지를 위해 식물성 식문화의 필요성을 꼽아, 이 같은 소비자들의 관심에 따라 향후 식물성 대안식품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식물성 대안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주요 식품업체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들을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오픈하고 평소 즐겨먹던 자장면, 햄 포케볼, 함박스테이크, 후토마키, 멘치카츠 커리 라이스, 탄탄면 등 메뉴 20여 종을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선보이며 식물성 대안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식물성 레스토랑 '플랜튜드'에서는 파스타, 떡볶이, 스튜 등 다양한 퓨전식으로 누구든 쉽게 식물성 대안식을 접근할 수 있는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식물성 메뉴들은 기존 메뉴와 맛과 품질의 거의 차이가 없어 이를 통해 현재 국내 대안식품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가늠해볼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구입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2021년 대안육 브랜드를 론칭하며 세계 최초로 식물성 캔햄을 출시한 데 이어, 풀무원이 같은 해 12월, 동원이 지난 8월, 그리고 최근에는 CJ제일제당까지 식물성 캔햄을 출시하면서 점점 식물성 캔햄 제품들이 확대되며 대중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식물성 대안육을 활용한 간편식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9월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며 식물성 간편식(PMR, Plant-based HMR) 3종을 선보였다. 일상에서 즐기는 메뉴들을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지구식단' 론칭 1년만에 누적 매출 약 430억원을 올린 풀무원 역시 일상 식단을 소비자가 즐겨 찾는 간편식 메뉴 위주로 확장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역시 최근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의 신제품 3종으로 국물요리, 캔햄, 너겟 등을 새로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기존 여섯 가지 품목(만두, 떡갈비, 미트볼,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김치)에서 총 9가지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 3년간 각 업체들마다 대안식품의 과제로 꼽혔던 맛과 식감을 대폭 개선한 제품과 외식 메뉴들을 선보인 덕분에 대안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9월부터 운영 중인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은 기존에 익숙하게 즐기던 메뉴를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서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점포엔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코엑스 인근 직장인부터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대안식을 찾는 2030세대들이 일 평균 300여명이 방문하면서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식물성 식품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방문 비율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물성 대안육을 활용해 만든 메뉴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방문 고객의 5%는 외식 메뉴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매장에서 직접 식물성 간편식 제품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동원F&B가 지난 3월 선보인 '동원참치 마이플랜트' 5종은 출시 6개월 만에 20만캔 이상 팔렸다. 동원F&B가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며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으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참치 5종이다. 해당 제품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0%이며,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칼로리도 기존 살코기 참치 대비 최대 31% 낮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젊은 세대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대안육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안식품 시장은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향상과 환경,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기업들의 적극적인 상품 출시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삼일 PwC경영연구원에서 발간한 '인사이트 리서치(Insight Research): 푸드테크의 시대가 온다-2부 대체식품'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은 지난 2019년부터 연평균 9.5%씩 성장해 오는 2025년 178.6억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전 세계 단백질 시장 내에서 대체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5년에 약 11%까지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특히 대안육의 경우 현 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적절한 정부 규제 완화 및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전체 육류 시장 내 비중은 10-15%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안육 뿐만 아니라 음료, 소스까지 식물성 대안식품의 범위는 계속해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신세계푸드는 서울대학교와 '국산쌀 활용 가능성 대안유' 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상품 개발을 위한 푸드테크 기술력 강화 방안 도출에 협업하기로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대안육은 식품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치즈, 우유 등 식물성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대안식품들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안식품 또한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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