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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노사, RSU 지급 '공방전'…勞 "즉각 이행하라" VS 使 "적자 때문"

금속노조,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 "한화 자본 노동조합 장악 시도, 갈수록 심화"

 

【 청년일보 】 한화오션 노사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지급 여부를 둘러싸고 서로 간의 입장차가 엇갈리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는 2일 오전 한화 본사가 위치한 서울 을지로 장교빌딩 앞에서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들 노조는 "한화 자본의 노동조합 장악 시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한화오션이 올해 2월 지급하기로 약속한 RSU 합의 이행을 신속히 하라"고 밝혔다.

 

김병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5월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며 고용보장, 노동조합 인정 및 단협승계, 회사와 지역 발전 등 4대 요구안을 수용하겠다고 해 놓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에 따르면 한화오션에서 연초 2건의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재발방지 노사 합의를 이행하지 않거나 노사협의회를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김태갑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한화그룹이 질적, 양적으로나 폭풍 성장하고 있지만 노동자들도 그룹의 성장과 걸맞게 함께 잘 나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열사들은 안정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소속 사업장 노사관계는 계속 삐걱거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의장은 "중대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합의마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화 계열사 노사관계 재점검 및 노사가 안정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들 단체는 사측에 지난해 대우조선 인수 당시 원하청 노동자에게 'RSU' 지급 약속을 거듭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기준임금의 300%에 해당하는 RSU를 올해 2월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매출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위로금 명목으로 현금 150%, 주식 150%를 각각 받는 조건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RSU라는 것이 매출 등 일정 목표를 충족할 때마다 주는 방식인데 목표 달성율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지급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은 7조4천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4% 늘었으나 영업손실 1천965억원을 기록하면서 결국 지급하지 못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RSU와 관련해 실무진들끼리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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