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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도 통역이 되나요?"…CJ올리브영, 전국 매장에 휴대용 번역기 도입

K뷰티 핵심 소비층 떠오른 외국인 관광객 겨냥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 통역 휴대용 번역기 비치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구매 건수 370만건 기록
언어 한계 넘어 전문적 K뷰티 큐레이션 제공 목적
글로벌 관광상권 집중 육성·외국인 마케팅 강화

 

【 청년일보 】 K뷰티 대표 플랫폼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올리브영은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K뷰티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국인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서비스와 전문화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매장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올리브영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수 방문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올리브영에서 외국인 고객이 사후 면세 혜택(Tax Refund)을 받는 구매 건수는 370만 건에 달한다. 


지난해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가 약 88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치다. 방한 관광객의 절반가량이 올리브영을 방문해 K뷰티 상품을 구매한 셈이다.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60%가량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배 이상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명동이나 홍대, 동대문 등 전통적인 관광상권 외에 강남이나 성수, 부산, 제주 등에도 글로벌 고객이 많이 방문하며 매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일본, 동남아, 영미권, 중동 등으로 고객층이 다변화한 것도 한몫을 했다.


올리브영 매장에 비치된 휴대용 번역기는 영어,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16개 언어 동시통역을 지원한다. 


번역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번역 기능도 있다. 사진이나 캡처 화면을 인식해 내용을 번역해 주기 때문에 고객이 찾는 상품이나 성분 등을 쉽고 정확하게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주 문의하는 질문, 대화 기록 등을 저장해 두었다가 신속한 응대에 활용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없이 사용이 가능해 고객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안내할 수도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언어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매장에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K뷰티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리브영은 올해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을 신설해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글로벌 관광 상권을 집중 육성하는 등 방한 관광객 유치와 K뷰티 세계화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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