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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바닐라 강 지나 황금빛 세상으로"...'반세기' 함께한 빙그레 투게더

서울 성수동에서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 진행
'투게더 세상으로의 초대' 콘셉트…체험활동 가득
투게더, 1974년 출시…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확대
하루에 1천명 방문…오픈 일주일 새 8천명 찾아
50년 고객 사랑 보답하고자 굿즈 무료 제공 중

 

【 청년일보 】 "발 아래 반짝이는 바닐라 강이 흐르고 달콤한 향이 가득한 곳. 투게더의 황금빛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5월 초임에도 무더운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더운 날에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원형의 갈색 병에 든 반짝이는 아이보리 빛 아이스크림을 한스푼 크게 떠서 먹으면 시원하고 달콤한 맛으로 입 안이 가득찬다. 투게더는 50년간 변함없는 맛으로 아이스크림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익숙한 달콤한 향이 먼저 반기고 발 아래 반짝이는 아이보리 빛 강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팝업스토어가 시작된다. 마치 커다란 투게더 아이스크림 속에 온 느낌이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성수동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에는 이미 많은 고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는 '투게더 세상으로의 초대'라는 콘셉트에 맞게 방문객들이 체험활동을 통해 투게더를 보고, 느끼고, 간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구성했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8일까지 평일에는 낮 12시~저녁 8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1시~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투게더는 국내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 정통 아이스크림으로, 빙과 제품이 주류를 이뤘던 1970년대에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를 만들었다. 


투게더는 1974년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황금색 패키지와 클래식 감성의 로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초의 품질과 맛이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한결같다는 것을 상징한다. 


외관부터 투게더 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짙은 갈색에 투게더 아이스크림이 박힌 외부 모습은 포토 스팟이 됐다.

 

 

본격적으로 입장하자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투게더 향기가 반겼다. 실제는 아니었지만 발 아래로 황금빛의 투게더가 흐르는 강물도 볼 수 있었다. 


강을 건너 인포데스크에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내부로 입장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데, 참여하려면 골든 코인이 필요하다.


원형의 문을 통해 본격적으로 내부로 입장하니 이미 많은 고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내부는 투게더만의 고급스러운 짙은 갈색과 아이보리 빛 조명으로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직접 즐길 수 있는 게임존은 알파벳을 조합하는 '낱맞퀴즈', 회전 기구 위에서 퍼즐을 맞추는 '퍼즐게임', 바닥 스크린을 통해 아이스크림에 스푼을 꽂는 '스푼게임' 등 3곳이었다.


이 외 SNS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부스와 50주년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시지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련된 게임을 성공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이날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외국인과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다는 점이다. 


통상 팝업스토어는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투게더가 1974년 출시 후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만큼 나이, 인종에 상관없이 다양한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하루에 1천명 이상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며 "지난달 25일 오픈 이후 일주일 만에 8천명이 방문했는데, 주목할 점은 외국인들과 다양한 나이대의 고객들이 팝업스토어를 찾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 성수동이 팝업스토어 성지로 주목받으며 투게더 팝업스토어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투게더가 50년간 지속적으로 사랑받아 온 만큼 30~40대 자녀가 50~60대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내부 프로그램을 마치고 1974년부터 2024년까지 투게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레트로 느낌을 물씬 풍기는 당시의 광고물 앞에서 중장년 층 고객들은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어 디저트존으로 입장하면 빙그레 투게더와 스페셜 토핑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스페셜 토핑은 뻥튀기, 쿠앤크, 약과 등 다양한 토핑 중에 2가지를 고를 수 있다. 

 

 

빙그레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단짠'이 유행하며 올리브유·후추와 감자칩을 함께 올려먹는 토핑이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렇게 먹어보니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고소한 올리브유, 짭짤한 감자칩의 식감이 잘 어울렸다. 


시식을 마치면 굿즈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빙그레는 50년간 투게더를 사랑해준 고객들을 위해 무료로 굿즈를 제공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한 제품이 50년 동안 판매될 수 있었다는 것은 그 동안 고객들이 사랑을 해줬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소비자들에게 다른 형태로 돌려드리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고, 굿즈도 무료로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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