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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전 '몸값' 높이는 하나투어…1분기 최대 실적 속 본업 경쟁력 강화 '총력'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비수익사업 정리 등 고강도 체질 개선 결실
매각 앞두고 '몸값 상승' 기대감↑…고품질 여행상품 강화·디지털 전환 고도화 박차

 

【 청년일보 】 하나투어가 매각 전 몸값을 올리기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는 지분 16.68%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IMM PE가 하나투어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4년 만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직 하나투어의 유력한 '새 주인'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IMM PE는 지금이 하나투어를 매각하고 엑시트(exit) 하기에 적기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여행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투어는 풍토병화(이하 엔데믹) 이후 급격한 회복세를 타고 여전히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천833억원, 216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은 285% 급증했다.

 

매출 추이를 보더라도 하나투어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발생했던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이는데 성공했고, 2023년 1분기에는 3년 6개월 만에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이 시기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업계 전반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던 시점임을 고려해도, 본업인 여행상품 판매 외 면세점·호텔 등 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한 과거 하나투어의 행보가 구체적 성과로 연결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하나투어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여행업체 관계자는 "주요 여행사 모두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최근 더욱 공격적인 여행상품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로 떠나는 소비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하나투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하나투어는 이 같은 '상승세'를 토대로 자사의 몸값을 최대로 올릴 수 있는 기회라 판단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일례로 하나투어는 엔데믹 이후 여행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여행상품 다변화와 재정비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 전략의 핵심에는 주력 판매상품인 '하나팩 2.0', ‘하나Original’ 등을 비롯해 일행만을 위한 단독 패키지 '우리끼리', 전문가 동반 테마여행, 호스트와 참가자의 소통 강화 여행 '밍글링투어' 등 다변화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상품들은 하나투어가 '고품격·차별화'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여행상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하나투어의 고객 만족도 조사 지수(HCSI) 분석결과에 따르면, 하나팩 2.0 도입 후 고객 만족도는 2019년 77점에서 2023년 82점으로 상승했다.

 

하나투어의 전체 패키지 상품 판매비중 중 '중고가'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투어 전체 패키지 판매비중 중 중고가 패키지는 2019년 10% 미만이었지만, 2023년 30%를 기록했고, 총 상품가치(GMV) 기준 2019년 14%였던 수치는 같은 기간 50% 가까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여행사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 상품이라는 테마로 선보인 하나Original, 우리끼리 등 유럽 축구, 위스키, 미술, 트레킹과 같이 MZ세대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전문가 동반 테마여행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더해 호스트와 참가자간 소통을 강화한 밍글링투어는 완판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밍글링투어 보홀 프리다이빙 편'은 출시 당일 완판을 기록했고, '밍글링투어 몽골 편'은 출시 직후인 3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해당 상품들에 대한 2차 상품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는 본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여행 공모전 N.E.X.T.(NEW EXPLORE EXPERT TRAVEL)'도 열며 자사의 임직원·협력사·직원·인솔자·가이드 간 중지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소비자 관점에서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하나투어 여행 전문가 집단의 경험, 역량,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나투어의 이 같은 행보의 한 축에는 '온라인 서비스' 강화도 자리하고 있다.

 

작년 10월 열린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만명을 목표로 음성 검색, 인공지능(AI) 활용 챗봇 등 각종 온라인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송 대표의 약속에 따라 하나투어는 현재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투어 대표 온라인 커머스 채널로 자리매김한 '하나LIVE', 챗GPT 기반 인공지능(AI) 채팅 서비스 '여행정보AI', 걸음 수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만보기 서비스 '여행만보', 위치기반 여행 특화 오픈채팅 서비스 '하나오픈챗',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숏플' 등이 대표적이다. 

 

하나투어는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기성 세대에 비해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해 자사의 미래 주력 소비층으로 락인(Lock-in)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하나투어는 소비자가 직접 항공, 호텔을 한 번에 검색하고 예약하는 결합상품인 내맘대로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이들 세대가 선호하는 자유여행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깨 전국 1천여개의 공식인증 예약센터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판매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하나투어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대리점의 디지털 전환(DT)을 촉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자유여행 판매 활성화를 위해 선보인 소비자 선택형 결합상품 내맘대로 기능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다. 자유 여행객들의 편의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계속해 하반기에는 더욱 고도화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시장 확대에 맞춰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기획함으로써 여행업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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