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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엔비디아發 호재 '활짝'…영업익·주가 오름세 '이목집중'

에프앤가이드, SK하이닉스 2Q 영업익…4조7천600억원 전망
증권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DB금융투자 첫 30만원 제시

 

【 청년일보 】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글로벌 AI(인공지능) 반도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수혜에 힘입어 올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I 반도체 구동을 위해선 HBM(고대역폭메모리) 탑재가 필수적이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메모리 장치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인 만큼 올해 연간 괄목할만한 실적 달성은 물론 주가 오름세도 전망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은 15조7천572억원, 영업이익은 4조7천610억원이다. 일부 증권사에선 2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으로 점치며 지난 2018년 3분기(6조4천724억원)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엔 'HBM'이 자리잡고 있다. 엔비디아는 첨단 AI 칩을 적극 앞세워 경쟁사들과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 

 

특히 AI 칩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선 HBM 탑재가 필수적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미국 엔비디아에 물량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3%에 달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엔비디아에 퀄 테스트(품질검증)를 진행 중인 만큼 올해 4분기 까지는 SK하이닉스의 HBM 독점 공급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안팎에선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선두 업체로서 경쟁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최근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5천원으로 올렸으며, 다올투자증권은 29만5천원을 제시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향 수요 증가세 속에 HBM 중심 D램 출하 및 평균판매단가(ASP) 강도 확대 추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예상치로 매출이 전 분기보다 31% 증가한 16조3천억원, 영업이익이 82% 증가한 5조2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21만5천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해외 투자은행(IB)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한 적 있지만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조8천억원, 5조8천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7%(매출 예상치 15조7천500억원), 18%(영업이익 예상치 4조7천600억원)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영향 가운데 AI 기반 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2분기 메모리 출하와 판가가 공히 전 분기에 이어 견조할 것"이라면서 "특히 2분기에는 일반 서버 교체 수요 역시 일부 감지돼 메모리 출하량과 판가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종전 전망치인 21조원, 23조원보다 높은 25조원, 35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서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CSP(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들의 강력한 AI 서버 수요에 기반해 HBM3, HBM3E 8단을 순조롭게 공급 중"이라면서 "AI 수요에 더해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라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황 저점을 인식한 고객사들의 구매 수요가 지속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주요 GPU 업체(엔비디아)에게 HBM3E 8단을 순조롭게 공급하며, HBM 후공정 기술의 경쟁력과 품질 안전성을 기반으로 HBM3E 12단 역시 내년부터 유의미한 물량으로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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