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EGFR TKI) '렉라자®(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 이하 렉라자)'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 신약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및 2차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며, 특히 뇌전이 동반 환자에게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21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5년 제노스코사로부터 레이저티닙 기술을 도입한 후, 자체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렉라자의 가치를 높여왔다.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을 수출한 이후, 유한양행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렉라자의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2020년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는 뇌전이 동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렉라자는 EGFR 변이에 대한 높은 선택성으로, 기존 치료제에 비해 강력한 항암효과와 낮은 심장독성을 보인다.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 뇌전이에 대한 항종양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돌파구로 평가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6월 30일 렉자자의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를 받은 후, 7월부터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통해 해당 환자들에게 약물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치료가 절박한 환자들에게 렉라자를 조기에 제공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이는 유한양행의 창업자 故유일한 박사의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렉라자는 올해 1월 1일부터 1차 치료 급여 확대가 이루어져, 더욱 많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이 혁신적인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통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한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제약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렉라자는 유한양행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과 혁신의 결과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신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과 인류 보건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렉라자는 지난 20일 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함께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지난 2월 FDA의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돼 심사 중이던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승인은 MARIPOSA 3상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가 밑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승인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은 EGFR 변이 NSCL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된 오시머티닙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다중 표적, 비화학요법 병용요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한양행은 R&D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첫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