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은행과 편의점 업계가 은행 퇴직자들의 ‘인생2막’을 열어주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은행 퇴직 예정자들에게 편의점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은행은 퇴직자들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편의점은 예비 점주를 확보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라는 평이다.
23일 은행권 및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와 BNK경남은행은 지난 13일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BNK경남은행 본점에서 ‘은행 퇴직자를 위한 창업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BNK경남은행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임직원이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
이마트24는 이번 MOU를 통해 BNK경남은행 퇴직자를 위한 ‘맞춤형사업설명회’ 및 창업을 지원하고, BNK경남은행은 이마트24 창업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에 나선다. 이밖에 BNK경남은행 유휴공간을 활용한 이마트24 입점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BNK경남은행과의 MOU로 다양한 경험과 경영마인드를 지닌 우수한 예비경영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도 “퇴직 직원들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형태의 제휴는 이미 지난해부터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6월 GS25와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7월에는 세븐일레븐과 신한은행, 9월에는 GS25와 신한은행이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경우 신한은행 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창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6개월 간 점포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주는 것이다.
GS25도 신한은행 퇴직직원 교육 과정에 우수점포 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특별과정을 신설하고, 실제 창업 시 가맹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과 편의점은 이미 ATM 수수료 면제 등 생활금융서비스 면에서 제휴가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퇴직자에 대한 창업 지원은 이러한 협업의 일환으로 은행 측은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편의점은 능력 있는 점주 확보가 가능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