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창립 54년 만에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철강업을 넘어 신성장분야 사업 진출을 통해 본격적 신사업 육성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임시주총 표결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이 통과됐다. 포스코는 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나뉜다.

존속법인인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 및 투자관리를 전담하는 역할을 하고, 철강사 포스코는 100% 자회사로 분리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고,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그 아래 병렬 구조로 놓이는 형태가 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철강에 편중된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 수소, 에너지 등의 '신성장산업'의 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수순이란 평가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래 경영환경의 변화를 강조하며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 성장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사업 정체성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이미 수년 전부터 철강기업 대신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을 내세우며 신성장산업을 본격적 육성해왔다. 세계적인 산업 패러다임의 친환경 지향으로의 전환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 철강 ▲ 이차전지소재 ▲ 리튬·니켈 ▲ 수소 ▲ 에너지 ▲ 건축·인프라, 식량 ▲ 미래사업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사업에서는 천연액화수소(LNG)와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 등 수소 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 분야에서도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 수소생산플랜트 등 친환경 분야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회사의 경영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정체성 또한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