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고 상환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27조5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31조2천억원) 대비 3조7천억원 감소했다.
반면 상환액은 39조4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9천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 지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0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94조3천억원)보다 13조8천억원 줄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등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발생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ELS는 주가지수 또는 특정 주식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파생결합증권은 주가 외 금리·통화·상품 등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상반기 중 ELS 발행액은 18조3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6천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보다는 22조6천억원 감소했다.
이중 상반기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10조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조5천억원 늘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이 위축되고 고금리로 원금지급형 ELS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게 되면서 해당 상품 발행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2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조5천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비중도 76.3%에서 50.5%로 25.8%포인트(p) 낮아졌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7조6천억원) ▲S&P500(6조4천억원) ▲유로스톡스50(5조9천억원) ▲닛케이225(1조6천억원) 등 순이었다.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조6천억원 증가했고, 지난해 말보다는 6조1천억원 감소했다.
이중 만기 상환은 17조2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조6천억원 늘었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2조2천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6월 말 ELS 발행 잔액은 50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조3천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9조3천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동일했고, 지난해 말보다는 2조6천억원 불었다.
DLS 상환액은 6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6천억원 줄었고, 지난해 말 대비 2조8천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DLS 발행잔액은 29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천억원 줄었고 지난해 말보다 2조4천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 고용시장 냉각 등 주요 주가지수를 포함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이런 추세를 감안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금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의 수요 증가로 발행액·잔액이 증가했지만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 신용상태와 지급 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