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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 '강대강' 대치...노조, 직장 폐쇄에도 파업 지속

사장 담화문 “대화·타협으로 단체교섭 마무리”
노조 “사측 직장 폐쇄 전면전 선포…공동투쟁”

 

【 청년일보 】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25일 임직원 담화문을 내고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서 사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최근 몇년간 철강산업은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설, 기계 등 수요산업 침체와 신흥국의 철강산업 육성에 따른 철강 생산량 증가로 회사의 실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고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잉여 물량에 대해 밀어내기식 저가 수출을 감행해 우리나라가 최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심각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급 이력을 넘어서는 성과금을 제시했다”며 “회사의 이러한 노력과 절박한 현실에도 노조는 끊임없이 파업을 이어가며 회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업은 회사의 생존기반을 약화하는 행위로 결국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라며 “회사는 노조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서 사장은 “지금은 갈등을 심화시킬 때가 아니다”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인천·당진·순천·포항·하이스코)는 이날 ‘쟁의 대책위원회 속보’를 통해 “사측이 직장 폐쇄에 이어 노무 수령 거부를 통보하며 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5개 지회가 하나로 뭉쳐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26~27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하고 부분 직장 폐쇄가 단행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과 관련한 대책에 집중할 뜻을 피력했다. 총파업 시기를 다음달 중순으로 순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폐쇄는 노동법에 따라 요건을 갖추면 사측이 취할 수 있는 합법적 행위로 직장 폐쇄기간 임금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해 노조는 “냉연 조합원 임금 보전을 통한 투쟁 결속력 강화를 위해 투쟁 기금 거출 등에 뜻을 함께 했다”며 직장 폐쇄에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 노사는 협상에서 사측이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 450%에 1천만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는 그룹사인 현대차의 ‘기본급 500%에 1천800만원’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473억원으로 흑자상태였으나 이번 성과금을 적용하면 650억원 적자로 전환된다며 노조 제시안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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