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지난 27일 저녁 9시경 키움증권 HTS에서 갑작스런 장애가 발생해 해외파생상품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외선물옵션 등 해외 파생상품은 시세 변동성이 크다보니 보유 포지션이 청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매시스템에 장애가 올 경우 막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장애 발생과 복구 과정에서 키움증권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고객은 게시판에 "매매시간에 차트 먹통이면 거래를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며 "집단 손해배상 청구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객도 "다른 증권사 안정적인 곳 추천 좀 부탁한다"며 키움증권의 대응에 실망감을 나타냈으며, pure2*** 라는 필명을 쓴 고객은 "고객이 손해 보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건가요? 어떻게 보상해 주실건가요?"라며 전화도 안 받고 복구도 안되고 있는 상황에 답답해 했다.
키움증권 측은 장애 발생후 HTS와 MTS채널을 통해 공지한 후 홈페이지에도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해외선물은 변동성이 높은 상품인데 시세 장애가 발생이 되어 거래를 못하시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7일 저녁 9시부터 약 1시간 가량 해외 선물 부분에서 시세에 장애가 있었다"며 "피해를 본 고객이 있다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해외 파생상품을 매매하는 고객을 잡기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매시스템의 안정성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