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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승세에 '통큰' 성과급까지…SK하이닉스 계약학과 열기 '후끈'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수험생 쏠림…경쟁률 30.98대 1 기록

 

【 청년일보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 쾌속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 계약학과 경쟁률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압도적 실적 우위를 지속하는 건 물론,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학생들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20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2026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대기업 계약학과 14곳(일반대)의 수시 평균 경쟁률은 20.73대 1로 집계됐다. 전체 모집인원 429명에 지원자 수는 8천892명에 달했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대학과 계약을 맺고 특정 분야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를 의미하며, 대부분 졸업 후 채용을 보장받는다.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고려대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평균 경쟁률은 30.98 대 1로, 이는 전년(28.15 대 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중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경쟁률은 48.50 대 1로 일반대학 전체 계약학과 13곳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36.59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12.04대 1 순이었다.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계약학과(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경쟁률은 전년도 21.16대 1에서 올해 18.33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SK하이닉스 계약학과 경쟁률은 삼성전자보다 높았지만 올해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입시업계 안팎선 실적 상승과 더불어 보상 체계가 수험생들의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진 여파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11조3천613억원을 보인 반면, SK하이닉스는 AI 열풍에 힘입어 영업이익 16조6천5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9.3%나 폭증한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 고공행진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보상 체계를 마련하면서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성과급 체계 마련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계약학과 선호 현상은 올해 초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올해 2025학년도 대학 정시에서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와 삼성전자 계약학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은 각각 8.20대1, 7.28대1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세대(7.52대1) 경쟁률이 고려대(3.80대1)에 큰 격차로 앞섰지만 1년 만에 경쟁률이 역전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정원 축소 및 경쟁률 하락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택지가 대기업군으로 쏠린 것 같다"면서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도는 향후 기업의 어떤 특수한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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