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 기술과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앞세워 장애인 대상 포용금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 접근성 제고를 넘어 교육·진로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국내 금융권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접근성 개선부터 장애인 인재 육성까지,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전략이 금융권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청각장애인 고객을 위한 ‘AI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을 거쳐 카카오뱅크 앱 내 고객센터 메뉴에 정식 도입됐다. 앱에서 ‘수어 상담’을 선택하거나 AI 검색을 통해 별도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는 텍스트가 아닌 수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수어와 국문 간 문법 체계 차이로 기존 텍스트 중심 금융 안내가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앱 내 자주 묻는 질문(FAQ)에 수어 상담을 기본 탑재해 계좌 개설, 카드 발급, 앱 이용 방법 등 주요 금융 문의를 수어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어 처리(NLP) 모델을 활용해 한국어 금융 정보를 수어 문법에 맞게 자동 변환했으며, 모든 콘텐츠는 수어 전문가의 교차 검증을 거쳤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실사형 AI 아바타를 도입해 표정과 시선, 입 모양 등 비수지 신호까지 구현함으로써 실제 수어 통역사와 소통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금융 접근성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부터 수령까지 가능한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발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음성 OTP는 비밀번호를 화면에 표시하지 않고 이어폰을 통해 음성으로 안내해 보안성을 높였으며, 사용법이 단순해 고령 시각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 내 ‘휴대형 OTP’ 화면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고, 발급·재발급 수수료와 배송비는 전액 무료다. 앱 사용이 어려운 고객은 여의도 대면센터에서 현장 발급도 가능하다.
금융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이공계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지원사업인 ‘모두(MODU) 장학생’ 운영을 중이다. 지난해 3기 장학생 26명을 선정해 8개월간 연 400만 원의 장학금과 함께 전문 멘토링, 정부출연연구기관 인턴십 연계, 진로 설계 캠프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3기 운영을 위해 1억5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4억2000만 원을 넘어섰다. 앞선 기수에서는 공공기관 취업, KAIST AI대학원 진학 등 실질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금융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 접근성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