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카카오뱅크가 올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성장 가이던스를 35% 수준으로 제시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 카카오뱅크의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세션에서 "올해 상반기 실적이 당초 제시된 가이던스를 상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올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까지 여신잔액은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대출을 비롯한 전 여신상품을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김 COO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대출 신장 폭이 꽤 클 거라고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2분기에는 저희의 기대대로 시장이 움직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올 하반기 대출 성장 수준을 35%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하반기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수치를 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COO는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대해서도 "여신 성장과 더불어 금리 조정이 이뤄질 경우 카카오뱅크 마진은 올해 연중 기준 2.35~2.4%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COO는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전략에 대해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대환대출의 비중이 큰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업의 후발주자로서 신규 상품을 출시했을 때, 의도적으로 낮은 금리수준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결과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대환 규모가 많은 이유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체율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시장전체의 연체율이 0.75% 수준인 반면, 카카오뱅크 포트폴리오 0.71%로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7%가 넘는 것을 고려할 때 자산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COO는 "신용대출은 결국 시장 금리의 고조와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면서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좀 더 안정적인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 820억원을 포함해 올 상반기 1천83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8.5%가 증가한 수준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