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롯데쇼핑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은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여파로 마트와 이머커스 부문에서 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5조5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순손실은 2868억원으로 전년(6866억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2조8880억원, 영업이익은 3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 6.4% 증가했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11.5% 늘었고 4분기엔 해외패션(25.5%)과 남성스포츠(10.4%)를 중심으로 11.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600억원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마트 매출은 5조716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2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점포 폐점 및 창고형 할인점으로 리뉴얼, 내식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4분기에는 희망퇴직 비용 106억원도 인식했다.
지난해 슈퍼는 점포수 감소 및 리뉴얼 영향으로 매출이 12.3% 감소한 1조452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2년간 146개의 부진 점포가 영업을 종료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입어 영업적자는 50억원으로 축소됐다.
온라인 사업도 부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이커머스 매출은 1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운영 형태를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변경하고, 사업부 간 거버넌스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비용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마트 매출은 3조8770억원,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각각 4.3%, 29.6% 감소했다. 코로나19 특수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부진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홈쇼핑 매출은 1조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디지털 플랫폼 신사업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8.5% 줄어든 1020억원을 기록했다.
컬처웍스 매출은 11.6% 줄어든 235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1320억원이었다. 영화관 사업이 코로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으나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해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280억원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