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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로 업무효율성 향상 기대"…파격근무제 시동 건 IT업계

라인플러스, 국내 근무와 유사업무 여건 시 해외서도 근무 가능
네이버, 출근 또는 재택 근무 '양자택일'...'커넥티드 워크제' 도입
카카오, 근무장소 자율선택 '파일럿 근무제'...'격주 놀금제'도 시행
파격근무 통한 워라밸 향상...자율성 높여 '업무 효율성' 향상 기대

 

【 청년일보 】 국내 IT 기업들이 파격적인 근무제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근 전면 해제되면서 사무실로 복귀하는 대부분의 업체와 달리 이들은 직원들에게 보다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복지 제도를 도입해 눈길이 쏠린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근무 환경이 자리 잡았다는 점과 더불어 워라밸(일과 삶의 밸런스)을 향상함으로써 충분한 휴식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기존 혼합형 근무체인 '하이브리드 워크 1.0'을 발전시킨 '하이브리드 워크 2.0' 근무제를 공식 시행한다.

 

앞으로 라인플러스 직원은 국내뿐 아니라 한국시각 기준 시차 4시간 이내의 해외 지역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 근무가 가능한 지역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몰디브, 괌, 뉴질랜드, 사이판, 호주 등이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한국 업무 시간에 맞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장소라면 해외에서 근무해도 된다"며 "첫 시행인 점과 관련 법적 요소를 고려해 현 회계연도 종료 시점인 내년 3월까지는 해외 원격근무에 최대 90일의 기간 제한이 있으며 향후 상황을 고려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지원하고자 '하이브리드 워크 포인트'를 통해 연간 204만 원 상당의 현금성 포인트를 지원하며, 사무실 전면 리노베이션도 7월에 완료한다.

 

앞으로 사무실은 개인별 고정석이 아닌 자유석을 운영해 전체 좌석을 줄였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을 더 넓고 쾌적한 다인 회의실, 모임 공간 등으로 채웠다. 화상 회의가 많아진 것을 고려해 1인 회의실 '포커스룸'도 늘렸다.

 

 

네이버는 7월부터 사무실과 재택 중 원하는 근무지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도입한다. 커넥티드 워크는 '네이버의 일'이 동료, 사용자, 사업 파트너 등과 긴밀히 연결돼 진행된다는 의미를 담아 새롭게 명명된 근무제도다.

 

직원들은 내달부터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는 'Type O(Office-based Work)'와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Type R(Remote-based Work)' 중 원하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워케이션' 제도도 도입한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정 기간 휴양지에서 근무하면서 퇴근 후에는 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말한다. 네이버는 매주 10명을 선정해 일본 도쿄와 강원도 춘천에서 최대 4박 5일 동안 워케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활한 협업이 이뤄지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련 제도 방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내달 4일부터 파일럿 근무제 운영을 시작하고 '격주 놀금' 제도를 도입한다. 파일럿 근무제도는 임직원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동료와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오후 2-5시를 올체크인타임으로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도록 주 1회 오프라인 만남을 권장한다.

 

근무제와 별개로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문화를 만들어 조직 생산성 높이고자 '격주 놀금' 제도를 내달 8일부터 새롭게 실시한다. 격주 놀금은 격주 단위로 금요일을 쉬는 날로 지정해 주 4일만 근무하는 제도다. 만 3년 근무한 크루 대상으로 30일의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리프레시 휴가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카카오는 근무제 파일럿 기간 중 근무 형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 크루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크루들의 의견을 듣고 투명하게 소통하며 근무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파일럿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출퇴근 근무로 전환하자 원격근무에 익숙해진 이들이 자신의 근무 방식에 맞는 회사로의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며 "기술 발전이 빨라 우수 인재가 절실한 IT 업계에서는 혹시 모를 인재 이탈을 막고자 파격적인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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